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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인사청문회, 홍승활 '부실시공·재산의혹' 공방
시의회, 공공기관 5곳 중 '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 상대 자질·도덕성 공개 검증...17일 보고서 채택
2017년 07월 13일 (목) 19:17:2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대구 첫 인사청문회(2017.7.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청문위원들의 질타를 받는 홍 후보자(2017.7.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 첫 인사청문회가 홍승활(62)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를 상대로 열렸다.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선 대구시의원들은 후보자의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재임 시절(2014.4~2017.4) 스크린도어 부실시공, 재정적자 증가,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경영 자질과 35억원대 건물 취득 과정, 청문회 번복 이유 등 개인 도덕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13일 오전 10시 대구시의회에서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를 상대로 한 대구시의회 인상청문회원회(위원장 이귀화)의 인사청문회가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좁은 회의장은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과 관련 인사,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북적 거렸다. 노타이(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 차림으로 청문회장에 일찍 도착한 홍 후보자는 자료집을 살펴보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인사위원 9명도 30분 전에 자리에 앉아 74쪽짜리 인사 자료집을 검토했다. 위원들은 자료 활용을 위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노트 필기를 하기도 했으며 한 위원은 차트 판넬을 준비해 오기도 했다.

   
▲ 이른 시각부터 북적거리는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장(2017.7.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먼저 검증대에 오른 것은 홍 후보자의 전문성이다. 조재구 위원은 홍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한 지난해 불거진 대구도시철도공사 스크린도어 부실시공 사태를 거론하며 후보자를 질책했다. 당시 도시철도공사는 예산 1,200억원을 들여 스크린도어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감리 지정도 없이 공사를 진행해 안정성 검증결과 안전하지 못한 볼트를 공사에 사용했다. 이후 총체적 부실시공, 안전 불감증 지적을 받았다. 조 위원은 "중대한 결함이 뒤늦게 발견됐다. 당시 사장인 본인 책임이 가장 크다"며 "징계도 받은 것으로 안다. 같은 자리에 가면 또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 잘 하시겠냐"고 비판했다.

재정 적자 지적도 이어졌다. 강신혁 위원은 "도시철도공사가 말한 당초 3호선 일일 승객 수요는 25만여명이지만 실제는 7만여명이었다"며 "이런 부풀리기가 매년 재정 적자 폭 증가의 이유다. 스스로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냐"고 따져물었다. 강 위원은 도시철도 내 높은 비정규직(용역 99%, 비정규직 800여명) 해결방안에 대한 질문도 했다. 그는 "도시철도공사에 비정규직 몇 명이나 되는 줄 아느냐. 대통령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화 방침을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너에 몰릴 때마다 홍 후보자는 "맞는 말이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싸다고 생각한다"며 위원들의 질책을 온전히 수용했다. 해명이나 반박보다 낮은 자세로 청문회에 임했다. 이처럼 무난히 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부동산과 재산 등 개인 도덕성 검증에 무게가 실리자 청문회 분위기가 잠깐 달아올랐다. 목이 탄 후보자는 연신 물을 마시거나 눈을 깜빡이며 소명 기회를 요청했다.

   
▲ 청문회 도중 물을 마시는 홍 후보자(2017.7.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구 용계동 35억원짜리 건물 취득이 도화선이 됐다. 최재훈 위원은 "공시지가 35억이면 시가는 80억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본다"면서 "1974년부터 40년 공직자로 있던 분이 어떻게 이런 부동산을 갖게 됐는지 의문이다. 시민들은 불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용 위원은 아예 '조선시대 공직자의 청렴청빈 사상'이 적힌 판넬을 들고 홍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의 의혹들을 제기했다. 그는 "부업, 땅 매매, 넓은 집 거주 등 3가지는 공직자가 해선 안되는 것인데 후보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해 홍 후보자는 "여동생이 사업에 실패해 불가피하게 떠안게 된 건물이다. 부인 명의로 건물을 넘겨 받았다. 금육부채를 30억원 넘게 져서 정말 괴롭다. 반값만 받아도 처분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청문위는 오는 17일 홍 후보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한다. 대구는 전국 10번째 인사청문회 도입 지자체로 도시철도공사·도시공사·시설공단·환경공단·대구의료원 등 5개 공공기관장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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