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바친 독립운동, 이육사와 권오설...영화 <264>와 <탈상>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3.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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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독립운동영화제 '토크씨네' 9.23일까지 4개 도시
'광야'의 시인 이육사와 '6.10만세운동' 주역 권오설
안동 출신 두 청년 독립투사 삶 다룬 단편영화 상영
"자랑스런 역사 잊진 않았는지, 그때 나였다면?"


청춘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그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경북도(도지사 이철우)와 경북독립운동기념관(관장 한희원)은 경북독립운동영화제 '토크씨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토크씨네는 지난 2018년 시작한 영화제로 독립운동을 다른 영화들을 선보인다. 

올해 상영 영화는 조은봄 감독·각본 <264>와 권영창 감독 <탈상(The Last Letter)> 등 두 편이다. 
 
영화 <264>
영화 <264>

<264>는 시 '광야'와 '청포도'를 남긴 저항시인 이육사(1904~1944) 선생의 삶을 다룬 단편영화다.

20대 청년들로 이뤄진 'H.264프로덕션'이 제작했다. 이육사 문학관과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 와 인터뷰를 통해 시나리오을 작성했다. 20대 감독의 시선으로 본 20대 청년 이육사를 다룬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17번 이상 옥고를 치른 시인. 본명 이원록보다 첫 수감 시 부여받은 수인번호 264번이 그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됐다. 대구형무소에 수감됐을 당시 받은 수인번호다. 

제작사는 "그때 나였다면 어떤 길을 걸었을까.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고뇌하는 청년 이육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역사를 잊고 있진 않았는지 모두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제작 취재를 밝혔다.
 
영화 <탈상>
영화 <탈상>

<탈상>은 1926년 6월 10일 대한제국 황제 순종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일어난 6.10만세운동 주역인 권오설(1897~1930) 선생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권오설 선생은 고향은 경북 안동 가일마을이다. 

권오설 선생은 철제 관에 주검으로 담겨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의 감시로 아들의 장례식조차 치루지 못했다. 아들의 죽음을 대처하는 아버지 권술조 선생의 시각으로 영화를 풀었다. 장례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비통함, 죄책감, 슬픔이 영화를 관통한다. 

영화제는 지난 19일 시작해 오는 9월 23일까지 4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앞서 19일 안동 중앙시네마에서 첫 상영을 했고, 오는 26일 메가박스 경산 하양점에서 두번째 상영을 한다. 이어 오는 9월 16일 구미 성리학역사관, 9월 23일 씨네Q 경주 보문점에서 마지막 상영을 한다.

안동에서 태어난 두 명의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룬 두 편의 단편영화를 보고, 이육사 선생과 권오설 선생의 삶과 마음을 되새기는 토크 시간을 갖는다. 조은봄 감독, 권영창 감독이 패널로 참석한다.  

참가비는 무료고 토크씨네로 신청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경북독립운동영화제 '토크씨네' 웹포스터 / 사진.경부독립운동기념관
경북독립운동영화제 '토크씨네' 웹포스터 / 사진.경부독립운동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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