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애국지사 등 시민 300여명..."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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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추진위 발족, 장병하 선생 등 생존 애국지사 3인·후손 등 시민 300여명 이름 올려


대구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 후손 등 시민 300여명이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촉구했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능진 전 독립기념관장)'는 20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추진위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생존 애국지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정치권 인사 등 시민 18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왼쪽부터) 문희갑 전 대구시장, 김능진 추진위원장, 조동두 대구시 복지국장 (20207.20) / 사진 제공.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왼쪽부터) 문희갑 전 대구시장, 김능진 추진위원장, 조동두 대구시 복지국장 (20207.20) / 사진 제공.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에는 생존 애국지사 3인이 이름을 올렸다. 권중혁 선생은 '대구24부대' 출신으로 일제의 강제징집에 반발해 학도병 항일 의거 운동을 펼쳤고, 정완진 선생은 광복회 부회장으로 대구상업학교 태극단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장병하 선생은 안동농림 대한독립회복연구단 사건에 연루된 애국지시다. 또 후손들도 참여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인 허경성 광복회 대의원, 박유철 전 국가보훈처 장관, 김구 주석 손자인 김진 선생, 윤봉길 선생의 장손녀인 윤주경 국회의원,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비롯해 학계, 종교계, 언론계, 경제계, 정치계,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인사 등 338명이 이름을 올렸다.
 
추진위는 결의문에서 "대구는 의열단 부단장 이종암, 대한광복회 지휘장 우재룡, 의열단원 시인 이육사, 신민회 회원 구찬회, 의열단원 현계옥, 시인 이상화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라며 "서대문형무소 175명보다 많은 독립운동가 176명이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립운동의 성지인 대구에 지금껏 독립운동기념관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이제라도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해 대구가 진정한 독립운동의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김능진 추진위원장은 "격동의 시기에 대구는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지만 정작 대구시민도 그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독립기념관 건립을 통해 최고의 애국적 헌신인 독립운동에 나선 이들을 기리고자 한다"고 기념사에서 말했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 (2020.7.20) / 사진 제공.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 (2020.7.20) / 사진 제공.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이날 발기인 대회는 강창덕 독립투사민족시인이육사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박신한 보훈청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윤주경 윤봉길 의사 장손녀, 이옥비 이육사추모사업회 상임이사, 생존 애국지사 장병하 선생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2020.7.20) / 사진 제공.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이날 발기인 대회는 강창덕 독립투사민족시인이육사기념사업회 상임대표, 박신한 보훈청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윤주경 윤봉길 의사 장손녀, 이옥비 이육사추모사업회 상임이사, 생존 애국지사 장병하 선생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2020.7.20) / 사진 제공.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 상임고문을 맡은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대구에 너무 늦게 독립운동기념관을 추진하게 돼 전직 시장으로서 사과한다"면서 "전국의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께서 대구 기념관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태주신 데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참석하지 못한 대신 축사를 보내 "재원 확보 등 어려움이 많지만 각계 각층이 모인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시도 기념관 건립을 위한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 애국지사 장병하 선생을 포함해 의병장 정용기 선생 손자인 정대영씨, 강창덕 독립투사민족시인이육사기념사업회 상임대표, 김상호 대구대 총장, 박신한 보훈청장,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대구형무소역사관과 대구독립운동역사관을 합친 복합 기념관을 예상하고 있다. 부지는 우재용 선생 장남 우대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가 기부했다. 대구 동구 용수동 산67-1 팔공산 기슭 사유지로 크기는 14,374평(47,516m²)에 이른다. 전체 예산은 522억원 정도다. 부지를 기증 받은 만큼 나머지 예산은 정부와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10억원은 모금운동으로 마련한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명단

강민구 강보향 강성호 강성환 강연석 강창덕 강태원 강한윤
강  호 고경하 곽대훈 곽병길 곽준희 구백림 구본욱 구용호
권상대 권영혁 권오범 권오혁 권준호 권중혁 권택흥 권혁만
김갑주 김경룡 김경식 김권배 김규학 김능진 김대진 김두신
김두현 김민철 김병두 김보열 김복규 김부겸 김산권 김상균
김상동 김상명 김상보 김상호 김석규 김성규 김성태 김성화
김세영 김수진 김수호 김순덕 김양식 김엽식 김영록 김영민
김영우 김영재 김영창 김옥열 김용락 김용옥 김용판 김원규
김원수 김위상 김은조 김인호 김일수 김정계 김정립 김정억
김정우 김제원 김종성 김  진 김진태 김창호 김태년 김태열
김태오 김태용 김태일 김태형 김태효 김태훈 김해주 김희규
나중화 남기정 남성희 남칠우 노남옥 노병수 노수문 노승석
노  절 노진환 노태욱 능종스님 도근환 돈관스님 류돈하
류목기 류병노 류정조 류진춘 문성학 문우식 문재호 문창식
문필재 문해청 문희갑 박근용 박동영 박동욱 박방희 박병옥
박병춘 박봉규 박성수 박성욱 박신한 박연탁 박영기 박영석
박영숙 박왕규 박원수 박원순 박유철 박윤경 박인주 박재홍
박정용 박정우 박종길 박중훈 박지극 박진관 박창우 박한상
박  환 배인호 배종찬 배종호 배지훈 배한동 배한동 배한성
배한익 백순정 백종훈 변우용 변창훈 빈수민 서길수 서문해기
서수웅 서용원 서인수 서재건 서재권 서점복 서정혁 서종문
서진범 석  철 손상명 송범두 시병진 신동민 신동학 신범식
신완식 신용술 신일희 신장희 신철범 신철범 신홍균 신효철
신희영 심원필 안경완 안경욱 양승권 엄기학 엄재열 엄정훈
여옥영 오말임 오상석 오세호 오영운 오정현 오창균 오태호
우낙현 우대현 우동기 우범택 우승기 우승환 우열곤 우영립
우영조 우영찬 우종익 우호진 유정조 육정미 윤권근 윤길섭
윤덕홍 윤도흠 윤운용 윤주경 윤형주 의현스님 이강철
이건형 이경미 이규중 이대영 이덕규 이두만 이만호 이병기
이병찬 이상관 이상균 이상길 이상덕 이상무 이상술 이상택
이상호 이석우 이성구 이수구 이승로 이승천 이승희 이애선
이연미 이영경 이영빈 이영섭 이영옥 이옥비 이용수 이용수
이용태 이육희 이윤형 이은애 이인선 이재두 이재용 이재윤
이재윤 이재하 이정순 이정우 이정웅 이종민 이종수 이종찬
이주형 이지웅 이진련 이춘희 이태헌 이헌태 이현우 이현호
이  호 임길동 임대규 장길남 장대수 장두영 장명재 장병옥
장병하 장부환 장세철 장영일 장용호 장재화 장한범 장호열
전미옥 전유진 전재규 전재희 정기숙 정대영 정덕란 정만진
정상오 정상천 정손진 정순천 정연길 정연지 정영만 정완진
정운현 정인열 정인효 정정남 정정옥 정종섭 정지창 정진락
정호승 조규판 조규화 조덕호 조만식 조상호 조애림 조용일
조재경 조해녕 조현진 조호현 조환길 주형숙 주호영 차수환
차우미 차진철 최광교 최규섭 최봉태 최상극 최  염 최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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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표 홍의락 황대진 황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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