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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광장 울린 여성들의 '미투' 그리고 '위드유'
'3.8세계여성의날' 대구대회 / 3시스탑에 거리 행진 "성폭력 근절·성별임금격차해소·성평등개헌" 촉구
2018년 03월 08일 (목) 18:41:3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110주년 3.8 세계여성의날 제25회 대구여성대회(2018.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동성로 광장에서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선언이 터져나왔다.

110주년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거리에 나온 여성들이 자신들 각자가 겪은 성폭력 피해 사례를 고발하며 "변화는 시작됐고 이제 멈출 수 없다"고 외쳤다. 이에 다른 여성들은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로 응답하며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는 "성평등한 정치 실현애서 완성된다"고 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지역의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5회 대구여성대회조직위원회'는 세계여성의날 당일인 8일 오후 4시 30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스물다섯번째 대구여성대회'를 열었다.

   
▲ "#미투를 넘어 #위드유" 피켓을 든 여성들(2018.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3시 스탑'...성별임금격차 해소 거리 행진(2018.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새벽부터 폭설이 내려 야외 행사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히 오후부터 눈이 그쳐 행사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1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정당에서도 여성대회를 축하하기 위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오후 3시 30분 2.28중앙공원 앞에서 성평임금격차해소를 위한 '3시 스탑(그대로 멈춰라)'에 이어 본식, 거리 행진까지 3시간 가량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 당사자 2명의 '미투' 선언이 있기도 했다. 여성 A씨는 8살 때 거리에서 당한 성추행 피해를, 여성 B씨는 중학생 시절 학교에 온 남성 강사의 성희롱 가해와 고교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당한 성추행 피해를 고발했다. 동성로 광장에 이들의 미투 선언이 울리자 앞 자리에 있는 참석자들은 "위드유"를 외치며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 '성평등 디딤돌상' 시상식 정애향 의원과 성서농협노조(2018.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또 매년 선정되는 '성평등 걸림돌상'과 '성평등 디딤돌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걸림돌상은 성추행 동료 의원 제명에 반대한 대구 수성구의원 8인과 상담 온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대구 수성경찰서가 공동 수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때문에 상패는 추후 따로 전달하기로 했다.

반면 디딤돌상은 동료 의원의 성추행 사실을 '미투'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애향 수성구의원과 직장 내 성추행 피해를 고발한 '성서농협노조'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들은 여성대회에 참석해 상장과 꽃다발을 받았다. 또 앞서 서울에서 열린 여성대회에서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상으로 선정된 대구가톨릭대병원의 노조 분회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미투를 넘어 위드유"를 선언했다.  

   
▲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정치" 대구여성대회 주제와 강혜숙 대표(2018.3.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성폭력 근절과 성별임금격차해소, 성평등개헌,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을 가능케한 남성 중심 사회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경험 말하기가 들불처럼 번졌고 촛불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여성들의 외침은 말하기를 통해 성평등한 민주주의 요구로 이어졌다"며 "촛불혁명은 성평등한 정치 실현에서 완성된다. 이제 변화는 시작됐고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꾸려진 대구 미투 특별대책위원회는 SNS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오는 15일 첫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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