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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뜬 '미투' 특위..."성폭력에 맞선 당신들과 #위드유"
대경여성단체연합 / 온오프라인 신고센터·홍벽서 고발·가해자에게 경고장
"피해자 지원하고 가해자 엄벌...지역 공공기관·기업·학교, 예외는 없다"
2018년 03월 06일 (화) 03:30:0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답답해 미치겠어서 만든 자리다. 성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거대한 흐름이 왔는데 대구는 조용하기만하다. 성평등한 대구시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대구 1호 미투는 정애향 수성구의원이었다. 결국 공공기관,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프리랜서, 문화계, 중소기업, 대기업, 5인 이하 사업장, 이주노동자, 시민단체, 공공기관. 대구시가 전수조사 해야 한다. 왜 못하나. 예외는 없다. 정부의 요구와 별개로 지역 단체들이 액션을 취해야한다. 피해자를 지원하면서 가해자를 엄벌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다"
(신박진영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

"형법 개정은 오래걸린다. 소송은 피해자가 모든 것을 걸어야 하기에 어렵다. 미투로 물꼬를 튼 지금 여성단체가 할 일은 피해자를 도와 가해자를 엄벌하는 것이다. 미투를 이어가도록 피해자에게 권력을 주고 미투를 당하면 가해자가 완전 망한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

   
▲ '왕들의 세상 뒤집기' 미투를 지지하는 위드유. 대구 집담회(2018.3.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지역에 성범죄 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원하는 '특위'가 떴다. 성폭력에 맞서 용기를 내 고백한 피해자들과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는 선언이다.

5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강혜숙)은 대구 중구에 있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공동체 이후' 사무실에서 미투 선언을 지지하는 '위드유' 운동의 일환으로 '왕들의 세상 뒤집기'라는 집담회를 열고 대구경북지역에서 미투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과장, 경산여성회, 포항여성회 등 지역 14개 여성단체 대표자들과 활동가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사회로 오후 7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산하에 '미투 특위'를 꾸리기로 정하고, 앞으로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겪었거나 목격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후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담과 법률 지원, 공론화, 가해자 처벌, 대책 마련 등도 하기로 했다.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들과 활동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2018.3.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집답회에서는 특위가 할 수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위드유 방안들이 제안됐다. ▲SNS상으로 각종 피해 사례를 모을 고발신고센터를 만들고, 도심에 오프라인 신고부스를 꾸리자는 제안이다.

이어 ▲접수된 사례 중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을 때에는 피해자와 상의해 피해자 대신 특위가 가해자에게 1차 경고장의 의미로 가해 사실을 적시한 붉은 편지를 보내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게 하자는 안도 나왔다. 또 ▲많은 사람들이 미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장소에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홍벽서(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등장한 것으로 부패한 세상을 비판하고 풍자한 내용의 글을 붉은색 벽서(壁書)에 적어 세상에 알린 일종의 대자보) 형식의 퍼포먼스 등도 제시됐다.

그러면서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지방고용노동청, 8개 구·군청과 구·군의회 등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의 피해를 집중 조명하고 공공기관에는 성평등교육과 미투 대책도 촉구한다. 더 나아가 미투에 재갈을 물리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폐지'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오는 3.8세계여성의날 행사 후인 15일에는 오후 7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지역 첫 미투 토론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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