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났다. 시민들의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심판은 매서웠다. 먼저 민주당에 대해서는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하고도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고,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설화와 문제가 드러난 후보가 있음에도 지지했고, 창당 한 달 만에 12석을 차지한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는 ‘뭐가 문제인지 알겠는데 중요한 건 심판’이라는 민심이다. 뜨거운 민심은 투표율로 표출되었다. 가장 먼저 치러진 재외선거 투표율은 62.8%였고, 사전투표율은 31.3%로 이는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최종 투표율은 1992년 14대 총선 투표율(71
대구에 박정희 동상을 세운다는데홍준표 시장은 3월 1일에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 검토를 말하더니 3월 11일에는 4월 중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동상건립위원회를 만들고 새로 건립되는 대구도서관 공원도 박정희 공원으로 명명하고 대형 동상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조례안은 발의되어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4월1일까지 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대구에서 박정희 기념사업은 이미 여러 번 언급되었다. 2014년 민주당 대구시장 김
“이제 뭐하세요?” 개인 SNS에 현직에서 은퇴했다고 글을 쓴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책임추궁 하듯이 뭘 할 것인지 생각해놓지 않았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하던 일을 그만두는 사람에게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혼이나 취직, 진학을 묻지 않듯이 말입니다. 이번 칼럼은 그동안의 경험을 정리하는 저의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은퇴하기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 글을 쓰면서 주저되기도 합니다만 2월엔 신상 변화가 많은 때이니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진로고민을 적어봅니다. 활동가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
2024 총선! 제3지대와 시민사회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2024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까지 정치권은 흉흉하다. 정치인 테러의 해법으로 화해, 설득, 대화, 타협의 정치문화가 제시 되고정치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필자는 팬덤 정치, 정치혐오를 넘어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
2023년 뉴스를 돌아보며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2023년 마지막 칼럼은 필자의 기준으로 우리 삶에 끼친 영향과 마음에 남는 뉴스로 정리해 보았다.전쟁과 자연재해올해를 생각하면 성탄절에도 계속된 ‘전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작년 부터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KBS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공영방송 KBS는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박민 사장은 취임식도 하기 전에 보직 내정자들을 통해 제작진에게 편성 변경과 진행자 하차를 통보하도록 했다. 4년간 9시 뉴스를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는 일요일 밤에 하차 언질을 받고 월요일에 하차 통보를
민생은 없고 “알뜰”만 남은 2024년 정부 예산안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역대 최저 증가율 2024년 정부예산안윤석열 정부의 2024년 예산이 발표되었다. 계속되는 세수 부족에도 감세를 내용으로 하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더니 2024년 총지출을 2005년 이후 역대 최저 증가율인 2.8% 증가한 656.9조원으로 편성했다. 그러면서 &
유죄확정 → 사면복권 → 공천의 후안무취요즘 이 나라의 정치를 보면 '이게 정말 사실인가?'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법원 유죄판결로 물러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다시 공천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언론 등에 폭로하
우리 모두의 불안최근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이 불안하다.대낮 서울 신림동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가 생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학교에 들어가 교사를 찌른 사건까지 언론에서는 ‘묻지 마 범죄’라며 보도가
대구 인권 퇴행, 시민이 나서 바꾸자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기이한 장면을 보다지난 토요일, 아침부터 실시간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난리가 난 것이었다. 대구시 공무원들과 대구 중구청 공무원 450여명이 대구시의 행정대집행을 하려고 하고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
야간집회 금지와 물대포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노동시민사회는 1년 평가 토론회를 진행하였고, 전국적으로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대구에서도 5월10일 국채보상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곧바로 들려온 소식은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이 의견을 모아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법개정을 하고 집회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에게
2014년 4월 16일, TV에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을 보다가 초등4학년이던 둘째가 말했다.“나는 저 배 타고 있었으면 죽었을 거 같아, 수영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으니 배안에 그대로 있었을 거니까”천방지축 중1인 첫째가 말했다.“나는 살았을 거야. 수영도 잘하고, 선생님 말대로 배안에 그대로 있었을 리가 없잖아. 갑
지난 3월16일 한일 도쿄 정상회담 이후 정국은 뜨겁다. 야당과 시민사회의 굴욕외교라는 비판과 성공외교, 미래를 위한 외교라는 대통령실의 연이은 성과 포장하기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야기이다. 일본에서 “이렇게 하면 한국 국내 정치에서 괜찮을지 모르겠다‘라고 우려한 것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한일굴욕 규탄 집회를 비롯하여 시민사회의 잇다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1월 11일부터 가동되었다. 모처럼 대규모 선거가 없는 2023년, 1987년 체제 이후 35년 동안 지역구도, 승자 독식, 대결 정치의 쳇바퀴에 갇혀있는 정치개혁이 가능할까?정치개혁이라고 하면 20대 국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2020년 총선 직전 거대 양당은 ‘위성정
'말'에 관하여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2022년도 순식간에 지나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따뜻하던 11월과 달리 겨울한파가 밀어닥치던 12월 16일 10.29 이태원 참사 49재에 앉아 유족들의 영상을 보며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158명의 생명이 스러져 간 참사의 자리에 애도와 추모, 위로가 아닌 폄훼와 막말,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다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지난 22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했다. 오열하는 유족들의 외침에 시민들은 눈시울을 적셨고 누군가는 잠재우고 싶었을 여론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 국정조사와 예산안 통과의 선후를 따지던 정치권은 진통 끝에 국정조사에 합의하고 오늘 국정조사 계획서도 국회를 통과
지난 7일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이 주호영 원내대표 대표발의로 당 소속 115명 전원이 이름을 올려 발의되었다. 여성가족부 폐지 및 국가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이 그 내용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의된 이 앙상한 정부조직개편안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신냉전시대, 불평등과 기후위기, 남북관계의 악화, 경제문제 등 산적한 문제에 대응해야하는 지금,
용기있게 자신의 피해를 신고한 여성노동자가 일터에서 살해당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9월22일 신당역에서는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어디에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6년 전 강남역여성살해사건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며칠 동안 연이은 비보가 이어졌다.8월21일 광주의 한 대학 강의동에서 보육원에서 나와 자립을 위해 노력하던 18세 청년이, 23일 수원에서 암투병 중이던 60대 어머니와 난치병과 정신질환을 각각 앓던 4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되었고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어렵다”는 내용의 유서가
대학내 성폭력사망 사건을 통해 본 우리 사회의 민낯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지난 주 대학내 성폭력사망 사건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말도 안되는 2차 가해행위들은 참으로 유감이며 현장 활동가로서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다.7월15일 서울 소재 대학에서 학내 성폭력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 1학년 A씨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