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10기 독자위원회 4차(전체 94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11월 21일 저녁 대구 달서구 성당동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재환(31.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노혜진(45.오오극장), 원영민(50.4·9인혁재단), 이남훈(46.자영업), 정태운(33.세입자안전네트워크), 최종태(53.기업인)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지난 한달간 기사와 앞으로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했다. 김규현(33.한겨레 기자), 김예민(48.대구여성회), 김지유(22.대학생), 윤현진(28.대학원생), 허미연(44.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위원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대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링크 이동) 집중 보도 등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 최종태 위원은 "쪽방 주민들을 위한 희망진료소가 운영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속상했다"면서 "여름철에도 고생이지만, 겨울철에는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대안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행감 기사 중 대구시 'AI 상담사 뚜봇'과 수성구 '청소로봇 따르미' 기사도 재미있게 보았다"면서 "다만 의원들의 지적과 공무원의 답변도 좋지만, 전문가 의견도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특성상 지적과 비판, 진단이 많은데 더 나은 답안에 대한 연구와 고민, 솔루션, 해법도 같이 제안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범어네거리 전광판 고장 뉴스도 잘 보았다"면서 "다만 관련 사진 자료가 있으면 좋을텐데, 미스 매칭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 노혜진 위원은 "전태일 옛집에 모여 노동자들이 함께 밥 한끼 식사를 나눈 기사가 제가 원했던 따뜻한 기였다"며 "사진도 현장감이 있어서 참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천 증산초 어른신 학생들을 제외한 통폐합 기사는 전혀 몰랐던 내용인데 처음 알겠됐다"면서 "몰랐던 경북지역 소식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지역과 비교가 잘 된 친절한 기사였다"고 했다.
◆ 원영민 위원은 "수성구 청소 로봇의 예산 낭비 등 사회면 기사 중에서 잘 몰랐던 지역 뉴스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진실화해위 2기 조사를 종료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피학살 진상규명 현황을 알 수 있는 보도도 흥미롭게 봤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구형무소 사건이나 다른 사건들 같은 경우에는 2기 진화위가 제대로 조사를 안 한 것으로 안다"며 "2기 진화위에 대한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이나 앞으로 3기로 넘어간 사건 등도 함께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쪽방·노숙인 '대구희망진료소', 11년 만에 진료 중단...행감 "대책 마련" 지적>(11.7)
<대구 수성구청, 6천만원 '청소 로봇' 사실상 방치...의회 "예산 낭비" 비판>(11.12)
<매년 1억, 대구시 AI 민원상담 '뚜봇'...오류에 동문서답, 접속자 반토막>(11.11)
<대구시, 고장난 '범어네거리 전광판' 1년째 방치...결국 내년에 '철거'>(11.19)
<'전태일' 대구 옛집에 모인 노동자들, 밥 한끼 나누며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되길">(11.13)
<'평균 나이' 80세 김천 증산초...어르신 학생 배제한 '통폐합 추진' 논란>(11.20)
<2기 진실화해위 종합보고서...TK 19곳·149명 민간인 학살의 아픔 '진실 규명'>(11.18)
◆ 김재환 위원은 "팔현습지 관련해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데, 잘 다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메이저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지만,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힘을 내서 싸우고 있다. 일시 공사 중지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라든가 여성영화제 등 문화 관련 기사들이 많아져서 반가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경북에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재 관련 분석한 기사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제안했다.
<"팔현습지 지키자"...대구 동구·수성구 주민모임, 수성구청에 "공사 중단" 항의>(11.11)
<전국의 인디밴드들, 대구에...'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발' 막 오른다>(11.6)
<여성들이 만든 여성들의 서사...대구여성영화제, 개막작 '날 선 평화의 경계'>(10.28)
<쫓기는 이주노동자의 참혹사, 올들어 6번째...시민단체 "이재명 정부, 단속 중단해야">(11.4)
<'행정감사' 하거나 말거나...국힘 경북도의원들, 상경 집회 논란>(11.13)
◆ 정태운 위원은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이 대장동 사건을 규탄한다면서 행정감사는 제대로 안하고 서울 집회를 하러 간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른 일 때문에 당일 국회에 갔는데, 기초의원들까지 강압적으로 데리고 오라고 하는 정황들을 들었다"면서 "당시 사건의 이면도 제대로 짚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전태일 열사 추모식 기사도 뜻깊게 읽었다"면서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에서도 당일 행사에 참석했는데 기사 중 발언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했다.
◆ 이남훈 위원은 "지난 달 지적한 이후 문화 섹션 기사들이 많이 올라와서 반가웠다"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는 느낌이라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의 국정감사나 행정감사 관련 기사들이 많아서 좋았다"면서 "추후 지역에 문제가 발생해을 때 자료를 찾기 편리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름 동안 '폭염 르포' 코너를 잘 보았는데, 이제 '한파 르포'도 써보시는 건 어떠냐"면서 "동절기에 쪽방촌이나 취약계층들이 힘드니까, 그런 부분도 기사화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 "올해 초 경북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동절기는 더 힘들 건데, 그 분들이 어떻게 사는지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 후원인, 독자 등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한 달간의 기사와 편집을 평가한다. 10기 독자위 5차(전체 95차) 회의는 오는 12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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