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연히 건강보조용품을 파는 공연장을 들리게 되었다. 그 곳에는 70세이상의 남녀어르신이 약 100여명 있었으며, 일부는 좁디좁은 나무의자에 몹시 피곤한 기색으로 앉아 있었고 일부는 누워 찜질하는 듯 보였다.난 사실 다른 일로 들린거였는데, 불현듯 이 장소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천장에는 운동회를 방불하게 하는 만국기 깃발들, 사방에는 인간의
필자의 아버지는 원산에서 1930년에 태어나신 분이다. 단지 6.25전쟁때 원산에 폭격이 있을 거라는 소문으로, 배에 혼자 타고 남하하셔서 거지노릇, 남의집살이 하다가 어머니를 만나 결혼했고 고생고생해 살만할 때 돌아가셨다. 필자가 워낙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아버지의 생애사도 전혀 모른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원산해수욕장에 ‘해당화’가 모
아침에 일찌감치 나서면서 부득불 택시를 타야했다. 택시를 타자마나 기사가 하는 말이 “고맙습니다” 였다. 새벽 2시 반에 교대해 그 때까지 (새벽 6시 30분) 10000원을 못찍었다는 것이었다. 앞서 교대했던 택시기사도 사납금을 내지 못했단다. 오늘 하루 공칠 것같다면서 15년 택시기사노릇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것이었다.대구시의 무책임한 택시정책에 대
4월이다. 한 때 온 나라가 가슴벅차하던 4.19혁명이 있었던 4월이다. 가난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어두운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하던 시퍼런 눈을 부릅뜬 젊은이들의 기개가 살아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정신을 곱씹듯 되살리며 사노라면 언젠가 올 ‘아름다운 이 땅’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많은 젊은이들이 배출된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4월,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롭게 한해의 설계를 세워본다. 어쩌면 이룰 수 없는 꿈의 그림을 또 한번 그리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연말이 되면 허망함이 커지고 한 해동안 그럴듯한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한 자신이 안쓰럽고 딱하기도 해 다시 한번 자책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다시한번 조그마한 삶의 법칙이라도 만들어 계획도 세우면서, 세상 살아가는 힘을
필자가 좋아하는 글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복수를 위해 남해신검의 제자가 된지 어언 오십년비로소 비전의 철학을 배우고 하산하는 외팔이가는 곳마다 똘마니들이 찌럭찌럭건들지만끝끝내 검을 뽑지않는 외팔이아아 어떻게 배운 팔만삼천검법인가물긷고 밥짓기 삼년나무하고 장작패기 삼년빨래하고 아흔아홉 계단쓸기 삼년피아노 단기완성!~대입미술 2개월 책임지도돈만 내면 즉석에
안녕하십니까? 오늘 드리는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 글 대신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보다 솔직하게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글을 어떤 얘기로 맺어야 하는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최근에 제가 한 부끄러운 일을 고백하기로 했습니다.저는 성당에 다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돈독한 신앙을 갖지 못해 성당에 가서도
지난 6월 8일 지역대학의 한 교수가 자살했다는 보도와 함께, 또 3세의 아이와 함께 한 어머니가 동반자살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우리나라의 자살 증가율이 OECD국가들 중에 가장 높다고 하는데 자살소식이 매일 신문지면을 장식한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18명인데, 10년전에 비해 두 배로
최근 고속철의 대구도심통과방식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 2-3년동안 용역결과 검토 및 공청회 등의 과정을 통해 결정된 "지하화"결정이, 대전지역의 사례와 지역주민의 민원을 계기로 갑자기 "지상화"가 논점으로 얘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지상화할 경우, 공사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고, 선로가 지나는 인근의 지역개발비로 7천억원을 투자할
버스파업이 오늘 새벽 풀렸다. 처음에 파업에 임하는 노사 쌍방의 견해차가 워낙 깊어 타협이 난항을 겪을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너무 길게 끌었다. 임금안 6.67.%, 준공영제 실시를 내년 10월 도입으로 타협점을 찾아서 말이다. 결국 임금협상안은 광주에서 타협한 선에서, 준공영제 도입은 광주는 2004년 1월, 대구는 2004년 10월로 정하면서, 며칠을 더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하면서 지방분권정책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정부의 지역혁신의 정책도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감으로 지역발전의 계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고언도 나오고 있다. 필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특히, 지방을 살려 지방 곳곳에 살만한 곳을 만들면 서울로만 몰리지 않을 것이며, 국토를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된 후에는 생각지도 않게 많은 영어학원의 전화를 받는다. 학원의 선생들은 영어선행학습의 당위성을 열거하면서 내 위기의식을 부추킨다. 부모가 이 시기를 놓치면 아이들이 쫒아가질 못해 점점 더 어려워진단다. 또 우리 애는 너무너무 하고 싶어하더란다.일단은 괜찮다고 넘어간다. 그러나 같은 학원에서 수차례 다른 선생들에게
이번 총선이후 한국정치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전체적으로 좌로 움직였다는 보도도 있고 좌와 중도와 우로 나눠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우편향의 한국정치구도에 좌편향의 정당이 비록 소수이지만 국회의석을 차지했다는 것은 어쨌든 획기적인 사안이다. 좌든 우든 국민들은 그저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깨끗한 정치를 보고 싶을 것이다. 이번의 총선판도를 보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예기치 못했던 득표변수가 나타나면서 정책대결보다는 정치대결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게다가 이젠 자극적이고 일그러진 이념논쟁까지도 되살아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대국적으로 민생과 시민권과 관련한 각 당의 입장을 설득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그 보다는 단순하고 감성적인 변
분명 한국정치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매서운 권력을 휘둘러온 사람들이 휘청거리며 여의도 자리를 맴돌고 있다. 국민심판을 받기에 부끄러워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탄핵이후 불어닥친 회오리바람으로 날려갈까봐 어정쩡한 자리잡기를 하느라고 그런 것 같다.. 기존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분노, 당리당략에 눈먼 정치에 대한 국민의 철퇴가 겁나기는 하는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난 후, 요즘 많이 거론되는 얘기중의 하나가 우리사회의 보혁갈등의 대립과 그로 인한 국론분열이다. 소위 보수와 혁신,개혁 세력간의 갈등이라는 거다. 그러나, 정작 무엇이 보수이고 무엇이 진보인지에 대해서 합의된 바는 없다. 다만, 양측 모두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지하는 듯하고, ‘보수안정과 변화개혁’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얼마 전에 ‘우리 동네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작은 글을 하나 썼다. 아파트에 살다와서 보니 비교되게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의 아이들의 모습이 안스러워서였다. 또, 한 동네 한 골목서 이리저리 마주치며 살지만 이웃같지 않은 이웃으로서 서로의 자화상이 낯설어서였다. 없기 때문에, 서로가 부족해서 품앗이를 하면서 정을 쌓아가던 과거 가난한 시절의 따뜻한 이웃의
로마의 치르코 막시모 대 경기장 가까이에는 “진실의 입”이라는 대략 직경 40cm 정도의 대리석 판이 있다. 여기에는 플르비우스 신(강의 신)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 그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플르비우스가 손을 삼켜버린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문에 로마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이 대리석 판의 입에 손을 넣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오드리 헵번이 나온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