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혁당 조작사건 희생자들을 거론하며 조희대 사법부를 비판했다.
정 대표는 19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최고회의 중 "대구에 오니 인혁당 사법 살인 피해자들이 생각난다"며 "김용원, 송상진, 우홍선, 여정남, 도예종, 서도원, 하재완, 이수병 열사" 이름을 불렀다.
그가 호명한 8명은 1975년 4월 9일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원회 조작사건'에 연루돼 희생된 이들이다. 박정희 독재정권 치하에서 민주주의와 통일 운동을 하다가 사형선고 18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중 4명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우리 사법부의 치욕의 역사다.
정 대표는 "올해는 인혁당 50주기다. 우리는 여전히 검사 공소장을 베껴 판결문을 복사한 부끄러운 사법부 역사를 기억한다"면서 "50년 전 사법부와 조희대 사법부는 다른지 근본적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사법부는 계엄사령부 밑에 들어간다"며 "판사들은 그때 비상계엄을 반대하고 사법부 독립을 외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제 치하 때 독립을 외치지 못하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을 8.16 독립운동가라고 한다"면서 "내란 진압 후 걸핏하면 '사법 독립'을 외치는 사법부는 자신들이 8.16 독립운동가는 아닌지 비겁함을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대구 발전 방향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회복시키겠다"면서 "대구 발전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했다. 특히 "대구가 민주당에게 어려운 지역이니 대구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 계속 노크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지극정성으로 다가가 멈춘 대구의 시계를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지역 현안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AX 허브 조성이 본격화될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서 오늘 간담회가 있다"며 "이 대통령이 언급한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와 AI로봇 수도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 3가지 국가 정책 방향을 돕겠다"고 했다.
또 "대구는 의병운동과 국채보상운동, 3.1운동과 임시정부 지원 등 독립운동의 순간마다 미래를 열었던 또 하나의 민주화의 성지"라며 "대구시장의 바람대로(김정기 권한대행) 독립운동 계승하는 차원에서 '대구 독립역사관' 건립 같은 역사 문화 콘텐츠 산업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I로봇 수두와 AI로봇 기업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대구경북신공항 사업과 대구취수원 강변 여과수 취수 검토 등 표류한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이날 최고회의에 참석해 "대구 경제는 지난 30년 이상 동안 약해지고 쇠퇴하고 있다"며 "시간이 별로 없다. 우선 대구부터 살리고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대구 경제를 우상향 곡선으로 바꿔나가자"면서 "대구시당은 대구 경제의 부활과 대구 산업의 재건을 위해 중앙당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산업 대전환 사업에 6,000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당원들의 결정을 통한 것이다. 대구 발전과 변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애정으로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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