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에서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 줄 인디 음악축제와 단편영화제가 열린다.
대구 독립문화예술단체 <인디053(대표 이창원)>은 5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제1회 '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벌(DISF)'를 연다고 밝혔다. 이 공연에는 지역 인디뮤지션 등 9개팀이 무료공연을 펼친다.
오후 5시 30분 대구지역 락밴드 '더튜나스'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6시 어쿠스틱 밴드 '메리고라운드',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활발히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3인조 펑크록밴드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저녁 7시에는 어쿠스틱 밴드 '마쌀리나'가 공연을 선보인다.
저녁 7시 30분에는 대구에서 시작해 서울 홍대로 활동 무대를 옮긴 '사람 또 사람', 저녁 8시에는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록밴드 '마치킹스', 저녁 8시 30분에는 미니멀한 음악을 추구하는 2인조 밴드 '57', 저녁 9시에는 블루스 음악을 하는 '김간지X하헌진'의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이자 마지막 주자인 헤드라이너는 저녁 9시 30분부터 대구지역 대표 펑크록밴드 '극렬'이 오른다.
공연 이외에 즐길거리도 있다. 공연장 주변에 살수차를 동원해 '워터존'을 만들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물총싸움 코너도 마련돼 있다. 페이스 페인팅과 뮤지션의 CD도 현장 구매 가능하다.
이 같은 인디음악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인 대구인디음악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부터 펼쳐진 각종 거리공연의 연장선에 있다. 인디053은 인디싸운드페스티벌 후 오는 8월 14일에는 대구인디음악 20주념을 돌아보는 '인더컬쳐포럼', 오는 10월 1~2일까지는 '대구라이브클럽데이' 등을 연다.
인디음악뿐 아니라 인디영화도 수성못에서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대표 손영득)>는 6일 제17회 대구단편영화제(DIFF) 일환으로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야외상영회를 연다. 본격적인 영화제 막은 오는 10일부터 올라가지만 사전행사격으로 야외상영회를 열게 됐다. 6일 야외상영에서는 국내경쟁작 4편을 개막전 미리 무료상영한다.
공포영화 '역귀(감독 임승현)', 로맨스영화 '베스트컷(감독 최진)', 성장드라마 '자물쇠 따는 방법(감독 김광빈)', 사회드라마 '수요기도회(감독 김인선)' 등이다. 10여분 남짓한 단편영화 매력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야외상영 전 펑크록밴드 '극렬', 광주지역 인디밴드 'AV(Amazing Visual)' 공연도 이어진다.
개막식은 10일 저녁 7시 예술영화전용극장 동성아트홀에서 '잘나온 영화, 잘나올 영화'를 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영화 '소셜포비아' 배우 이주승씨가 참석해 무비토크를 한다. 폐막식·시상식은 오는 15일 저녁 7시 독립영화전용극장 오오극장에서 진행된다. 6일간 영화 상영은 오오극장에서 이뤄진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모두 664편의 작품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대구경북 단편영화에 선정된 애플시네마 3편 등 모두 34편이이다. 초청작 6편을 더해 모두 40편의 영화가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성매매 소재의 '몸값(감독 이충현)', 도심재개발 철거현장을 다룬 '나와 함께 블루스를(감독 이한종)', 치욕스런 연애기록을 담은 '치욕일기(감독 이은정)' 등이 대표적이다.
전체 일정은 www.d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티켓은 개·폐막식만 무료고 회당 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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