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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 지역 처음으로 대구에 생긴다
대경독협 등 3개 단체, 중구 수동에 연말 개관..."서울에 집중된 독립영화, 지역에도 문화 다양성을"
2014년 10월 07일 (화) 11:55:2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독립영화전용관'이 서울을 뺀 지역에서 처음으로 대구에 생긴다.

'대구독립영화전용관설립추진모임'은 올해 연말 대구시 중구 수동에 '대구독립영화전용관'을 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건립 공사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이 추진모임에는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미디어핀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대구지회(대구민예총)' 등 3개 단체가 참여 하고 있다. 

독립영화전용관은 중구 수동에 있는 MMC만경관과 곽병원 사이 서울한양학원빌딩 1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을 예정이며, 전체 영화관 규모는 55석 규모의 60평짜리 영화 상영관 1관이다. 상영관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감독들과 관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 공간도 따로 들어선다.

   
▲ '대구독립영화전용관' 개관 포스터

특히 대구지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를 포함해 독립 애니메이션과 해외 우수 독립 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대구단편영화제(DIFF)'도 내년부터는 대구독립영화전용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독립영화 감독들과 관객들이 대화할 수 있는 '시네마토크'도 매달 연다. 영화관 정식 개관 후에는 현장발권뿐 아니라 온라인 예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민간단체가 설립한 '인디스페이스'와 영화진흥위원회 직영인 '인디플러스' 등 독립영화전용관 2곳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유일한 독립영화전용관 2곳 모두 서울지역에 있어 다른 지역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들이 설 자리는 마땅치 않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연간 20여편의 독립영화가 제작된다. 그러나 지역에서 독립영화가 제작돼도 개봉관이 없어 상영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이들 3개 단체는 구조적으로 만들어진 '영화 다양성의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지역에 독립영화전용관을 설립하는데 뜻을 모으고, 지난해 하반기 설립추진모임을 꾸린 뒤 1년 동안 독립영화전용관 개관을 위해 활동해 왔다. 

건물 계약금과 리모델링, 자재 비용 등 모든 예산은 3개 단체가 분담하고 운영방식은 3개 단체가 논의해 결정하되, 협동조합이나 다른 방식의 운영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어 개관이 다가오는 시점에는 영화진흥위원회나 대구시, 중구청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법제화도 촉구할 예정이다.

   
▲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등을 만든 정지영 영화감독이 대구독립영화전용관 개관을 응원하는 모습 / 사진.대구독립영화전용관설립추진모임

손영득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독립영화는 그 나라의 문화 다양성 지표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독립영화전용관이 서울에만 있어 지역 독립영화 감독들에게는 상영 기회조차 없다"며 "개봉관이 없으니 지역 독립영화의 한계가 커져 문화의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대구에 독립영화전용관을 설립해 서울에 집중된 독립영화 산업을 확장시켜 지역 독립영화계에 바람이 불기 바란다"면서 "다른 지역으로도 외연이 확장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대구 '동성아트홀', 롯데시네마에서 운영하는 '아르떼관', CGV에서 운영하는 '무비꼴라주관' 등 전국 49곳에 '예술영화전용관'이 있다. 하지만 7대3 비율로 독립영화보다 예술영화를 더 많이 상영하고 지역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예술영화라 해도 국·내외 저명한 감독들의 영화가 대부분이고 제작비나 촬영환경에 있어서도 독립영화에 비해 규모가 커 이미 상당한 매니아층을 거느린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지역 독립영화는 예술영화전용관에서도 외면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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