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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에 맞선 나아리 주민들의 삶...영화 <월성> 12일 개봉
'뉴스타파' 제작 / 5년째 원전과 싸우는 평범한 어르신들의 힘겨운 삶...17~18일 경주·서울 공동 상영회
2019년 12월 12일 (목) 20:24:2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12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월성>. 경주 월성원전 인근 나아리 어르신들 / 사진.<월성> 스크린샷

'핵'과 싸우는 원자력발전소 앞 작은 마을 주민들의 삶을 다룬 영화 <월성>이 12일 개봉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월성>은 <자백>, <공범자들>, <김복동>에 이은 뉴스타파 4번째 제작 영화다. 감독은 남태제, 김성환 프로듀서가 맡았다.

<월성>은 월성원자력발전소 4기, 신월성원전 2기가 있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인근 주민들 삶을 다룬다. 현재 나아리에는 월성원전, 고준위핵폐기물저장시설,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 각종 핵시설이 몰려 있다. 주민들은 1984년 월성1호기 가동 후 30년 넘게 불안의 세월을 살아 오고 있다.

특히 2011년 자체조사 결과 주민들 체내에 암을 유발하는 인공 방사능 물질 '삼중수소(3H)' 수치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5년 소변검사에서는 어린이 등 주민 40명 모두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하지만 원전제한구역(원자력안전법 제89조, 제한구역 EAB) 914m 대상에서 빠져 원전 1km 안에 있는 3개 마을 주민 3,000여명은 원전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주비와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게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봤지만 원전 인근 집이 팔릴리 만무하다. 때문에 주민들은 2014년부터 5년째 이주대책 요구 농성 중이다.

영화에 나오는 황분희(72.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할머니는 3대가 나아리에 사는 주민이다. 황씨는 본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손주 몸속에서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황 할머니를 비롯한 전국의 4개 원전 주변 갑상선암 환자 618명은 원전사업자 한수원을 상대로 피해보상 요구 공동 소송도 벌였다. 청와대, 국회, 여야, 시민단체를 찾아 호소도 했다.

황 할머니를 비롯한 마을의 70~80대 어르신들은 어떻게든 후손들에게 이 같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영화는 내내 원전에 맞선 어르신들의 삶을 조명한다.

신용화 이주대책위 사무국장은 "원전으로 인해 평범한 시골 마을 어르신들 일상과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며 "핵발전소 때문에 주민 삶이 쥐락펴락되는 현실을 다룬 의미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 "대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시골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알려준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해서 원전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월성> 주민 공동 상영회가 오는 17일 경주와 18일 서울에서 각각 열린다.

   
▲ '뉴스타파'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월성>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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