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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심사 앞둔 '월성1호기', 시민단체 "폐쇄" 촉구
원안위 12일 수명연장 심사, 대구경북 시민단체 "가장 사고 많은 노후원전, 재가동 반대"
2015년 02월 09일 (월) 16:52:3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경북 경주시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수명연장 심의를 사흘 앞두고, 대구경북 시민단체가 "불안전한 월성1호기 재가동은 안된다"며 "폐쇄"를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KYC,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정의당 대구시당, 노동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을 포함한 대구경북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은 9일 경북도청 앞에서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대구경북 시민 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원전 월성1호기 수명은 이미 끝나 재가동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국민 생명과 안전, 미래를 위해 월성1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월성1호기 폐쇄촉구 국민선언 대구경북 기자회견'(2015.2.9.경북도청)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월성1호기"라며 "원전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박근혜 정부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싶다는 국민적인 요구를 무시하지 말고 월성1호기 수명연장 계획을 당장 중단하고 앞으로 절대 재가동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 이유로 ▶"재가동을 안해도 우리나라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고 ▶수명을 연장하면 오히려 적자사업으로 돌아서 경제성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또 ▶"노후원전은 안전에 취약해 핵 사고 위험을 높인다"며 ▶"월성1호기를 수입한 종주국 캐나다도 노후원전 수명연장을 포기했다"고 했다. 이어 ▶"재가동은 인근 주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핵폐기물만 대량발생시킨다"며 ▶"인근 주민 70%가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등 국민 대다수가 페쇄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주민도 국민도 반대하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은 절대 안된다"면서 "원안위는 12일 수명연장이 아닌 폐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숙자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월성1호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은 우리나라 전력량의 1%도 되지 않는다"며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지만 전력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또 "수명을 연장하면 오히려 2천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민도 반대하고 대구경북 시민 모두가 반대하는 위험한 월성1호기는 폐쇄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 '고리·월성1호기 폐쇄촉구' 시민서명운동(2015.2.9.경북도청)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혜령 영덕핵발전소유치반대투쟁위 집행위원장은 "모든 것은 수명이 정해져 있고 오래되면 고장이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실제로 일본 후쿠시마도 원전 수명을 연장해 40년간 가동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월성1호기를 폐쇄해 생명과 평화의 땅을 우리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월성1호기 폐쇄촉구' 기자회견은 대구경북을 포함해 서울과 경기, 부산, 광주전남, 울산, 경주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이들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원안위 월성1호기 수명연장 심사 당일 회의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월성1호기 인근 주민 1백여명도 참여한다.

   
▲ '월성원자력발전소 현황' 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캡쳐

원안위는 지난달 15일 노후원전으로 수명을 다해 가동이 멈춘 월성1호기에 대한 10년 연장 심사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재가동 안전성에 대해 원안위원들이 상반된 주장을 펼쳐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심사를 늦췄다. 이 같이 월성1호기는 1984년 4월 22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자력발전소로 30년동안의 수명을 끝으로 지난 2012년 11월부터 2년 2개월째 가동을 멈춘 상태다. 그러나 정부가 수명연장을 위한 심사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경주 월성 일대에는 '월성원자력발전소'와 '경주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 등 2곳이 있다. 월성원전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와 양북면 봉길리에 있으며 현재 5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신월성원전 2호기가 공사 중이다. 특히 신월성원전 1호기는 지난해 시험성적표 위조와 불량 부품 비리가 발각돼 운영이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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