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3주째 하락, 부정평가 60%..."강제동원 배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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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국갤럽]
국정 지지율 33%, 부정평가 60%...TK도 긍정평가 49% 그쳐
국힘 38%→34% 하락, 민주 33%...TK 국힘 59%→44%, 민주 15%→25%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삶의 질 저하 우려 반대" 56% vs "찬성" 36%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하락하며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는 작년 12월초 이후 석달 만에 60%까지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일본 관계'와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3월 3주 조사(3.14~16. 전국 만18세 이상 1,003명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3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였고, 의견 유보는 7%(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p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 37%→36%(3월1주)→34%(3월2주)→33%(3월3주)로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 반면 부정평가는 작년 12월 1주(60%) 이후 석달 만에 다시 60%로 올렸다.
 
자료. 한국갤럽(2023.3.17)
자료. 한국갤럽(2023.3.17)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광주·전라(부정평가 75%), 인천·경기(64%), 부산·울산·경남(61%)은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49%, 부정평가 40%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더 많았다. 그나마 대구경북도 긍정평가가 지난주(50%)보다 1%p 내려 40%대로 내려앉았고, 부정평가는 35%→40%로 늘었다.

부정평가자(603명, 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외교'(이상 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이상 4%), '인사(人事)', '검찰 개혁 안 됨/검찰 권력 과도',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자료. 한국갤럽(2023.3.17)
자료. 한국갤럽(2023.3.17)

반면 긍정평가자(330명, 자유응답)들은 '노조 대응'(18%), '외교'(9%), '일본 관계 개선'(7%),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주관/소신'(이상 5%),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는 지난주와 비슷하다"며 "정부는 지난 3월 6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과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노동 문제보다 일본·외교 지적 사례가 훨씬 많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3%,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 정의당 5% 순으로 조사됐는데,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4%p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1%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올해 설 이후 국민의힘 당권 경쟁 가열과 함께 나타났던 양대 정당 간 괴리는 이번 주 들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경북의 변화가 컸다. 대구경북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4%, 민주당 25%, 정의당 5%, 무당층 25%로,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59%→44%로 15%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15%→25%로 10%p 상승했다.
 
자료. 한국갤럽(2023.3.17)
자료. 한국갤럽(2023.3.17)
자료. 한국갤럽(2023.3.17)
자료. 한국갤럽(2023.3.17)

현행 '주당 최대 52시간'인 법정근로시간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60%로 다수를 차지했다. "많다"는 의견은 19%, "적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지난주 정부가 내놓은 근로시간 개편안(특정 주 최대 69시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친 반면 "불규칙·장시간 노동, 삶의 질 저하 우려되어 반대"라는 응답은 56%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고, 특히 30·40대와 사무직(이상 60%대 후반) 등에서 강하다"면서 "이번 개편안은 노동 총량 증가 없이 관리 기준 기간을 확장한 것이지만, 현행 법정근로시간(주당 최대 52시간) 적정 평가자(605명) 중에서도 개편안 찬성(34%)보다 반대(60%)가 많아 특정 주 최대 69시간 노동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3.3.17)
자료. 한국갤럽(2023.3.17)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3월 14~16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9.0%(총 통화 11,11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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