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구속 수사' 49% vs '안 된다' 41%..."진보·보수 첨예하게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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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 한국갤럽]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57% vs '유지' 27%
윤석열 정부 9개월...경제·복지·교육·외교·인사 '부정평가' 우세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찬반 여론이 '진보·보수' 이념 성향에 따라 첨예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2월 4주 조사(2.21~23,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49%, '안 된다'는 의견이 41%, 의견 유보 1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왼쪽)과 국민의힘 홈페이지 메인 화면(2023.2.24) / 사진 출처. 각 정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왼쪽)과 국민의힘 홈페이지 메인 화면(2023.2.24) / 사진 출처. 각 정당 홈페이지

구속 수사 '찬성' 의견은 국민의힘 지지층(84%), 성향 보수층(72%)에서, '반대'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0%), 성향 진보층(74%)에서 각각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갤럽은 "여야 정당 지지층과 이념 성향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했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찬성 48% vs 반대 41%)은 양론 격차가 크지 않고, 무당층(45% vs 29%)에서는 구속 수사에 무게가 실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구속 수사' 목소리가 컸지만, 30~50대는 상대적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지역별로 보면, '구속 수사' 의견은 부산·울산·경남(62%), 대구경북(58%), 대전·세종·충청(56%) 순으로 높았고, '안 된다'는 의견은 광주·전라(72%)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과 인천·경기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자료. 한국갤럽(2023.2.24)
자료. 한국갤럽(2023.2.24)

앞서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성남FC 후원금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회는 24일 오후 본회의에 이 사안을 보고한 뒤 27일 구속 여부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로 다시 불거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대해서는 "폐지" 여론이 높았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존폐에 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정치적 탄압을 방어하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27%)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의견이 우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5% 동률로 존폐 양론이 팽팽하게 갈렸다"며 "성향 진보층, 이재명 대표 구속 수사 반대자 등에서도 유지 40%대 초반, 폐지 약 50%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3.2.24)
자료. 한국갤럽(2023.2.24)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잘하고 있다' 37%, '잘못하고 있다' 56%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p 올랐고 부정평가는 2%p 내렸다.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369명, 자유응답)로 '노조 대응'(24%), '공정/정의/원칙'(8%), '경제/민생'(7%), '외교', '국방/안보'(이상 5%)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561명, 자유응답)들은 '경제/민생/물가'(18%), '외교'(10%), '독단적/일방적'(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이재명 수사', '검찰 개혁 안 됨', '통합·협치 부족',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노조 대응'이 늘어, 주초 대통령의 건설노조 겨냥 발언 등이 기존 지지층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설 이후 '경제/민생/물가'가 계속 1순위에 올라 있고, 한때 불거졌던 독단·당무 개입 관련 지적은 잦아들었으며 지난주보다 '이재명 수사' 언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3.2.24)
자료. 한국갤럽(2023.2.24)

현 정부 출범 9개월의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는 '대북'을 제외한 '경제·복지·교육·외교·인사'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각 분야에 대해 현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긍정률 기준으로 '대북 정책'이 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외교 34%, 복지 33%, 경제 29%, 교육과 인사 각각 23%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중 대북 정책만 긍·부정이 비슷하고, 나머지 5개 분야는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자료. 한국갤럽(2023.2.24)
자료. 한국갤럽(2023.2.24)

한국갤럽은 "현재 분야별 정책 평가는 출범 6개월 시점(2022년 11월)보다 상승했다"며 "이러한 긍정률 상승은 대부분 성향 보수·중도층에서의 변화"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4%, 정의당 4%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똑같았고,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자료. 한국갤럽(2023.2.24)
자료. 한국갤럽(2023.2.24)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3년 2월 21~23일 / 표본추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9.5%(총 통화 10,57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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