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29%, 9개월 만에 20%대로 하락...총선 '비례대표' 연동형·병립형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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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국갤럽]
국정 부정평가 63%...TK도 45% 그쳐
부정평가 1위는 '경제·민생'...'거부권 행사'도 커져
윤 정부 '경제·인사' 등 7대 정책 모두 부정평가 우세
연동형 34%, 병립형 38%..."민주당 지지자 일부 병립형으로 선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9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의 지지율도 45%에 그친 것을 비롯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계층과 지역에서 부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국회의원 총선 비례대표제 선거방식 선호도 조사에서는 '연동형'과 '병립형'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2024년 2월 1주 조사(1.30~2.1,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2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 의견 유보 8%(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변화가 없었다.

특히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를 밑돌기는 지난 2023년 4월 2주 조사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의 긍정과 부정률은 27%와 65%였다.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였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는 24%(2022년 8월 1주, 9월 5주), 부정률 최고치는 66%(2022년 8월 1,2주)였다. 그 해 8월에는 인사와 취학연령 하향, 9월에는 외교·비속어 발언 파문으로 논란이 컸다.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도 지지율이 45%(부정평가 48%)로 과반이 무너졌고, 다른 모든 권역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만 긍정평가가 58%로 부정평가(28%)보다 높았을 뿐, 60대(긍정 42%, 부정평가 54%)에서도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40대 이하에서는 지지율이 10%대(18~29세 18%, 30대 16%, 40대 18%)에 그쳤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자(629명, 자유응답)들은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3%) 등을 문제로 꼽았다. 최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안'을 비롯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평가 비중이 높아졌다.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또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7개 분야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윤 정부 출범 1년 9개월을 맞아 경제, 복지, 교육, 대북, 외교, 부동산 정책과 공직자 인사 각각에 대한 조사 결과, 분야별 긍정률 기준으로 '복지' 정책이 37%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대북 35%, 외교 33%, 부동산 25%, 교육 23%, 경제 22%, 인사 19%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기준으로 보면, '경제'가 62%로 가장 좋지 않았고, 공직자 인사(60%), 부동산(54%), 외교.대북(52%) 순으로 조사됐다.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각각 3%,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1%로 조사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똑같았지만 국민의힘은 2%p 떨어졌다.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창당과 합당이 활발해짐에 따라, 2월부터 지지정당 질문 시 정당명 보기 제시 기준을 기존 원내 2인 이상에서 원내 1인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제 선호 방식에 대해서는 '연동형' 34%, '병립형' 38%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고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동형은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배분하는 방식이고, 병립형은 지역구 의석 관없이 정당 득표율 크기대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2016년까지는 병립형을 적용했고,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정당 득표율에 50%만 연동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등 이른바 '위성정당'이 출현해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 당시 학계와 시민단체는 위성정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무효 소송을 냈으나, 2022년 1월 대법원은 청구를 기각했다.

한국갤럽은 "2024년 현재는 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병립형으로 선회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병립형 선호는 전보다 덜해져 양측 대립이 무뎌졌다"며 "이는 2020년 총선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 경험에서 비롯한 변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4.2.2)
자료. 한국갤럽(2024.2.2)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4년 1월 30일~2월 1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2.7%(총 통화 7,87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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