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진보당 '황순규'로 후보단일화...민주·진보·새진보 3당, '전국 첫 총선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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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천 사퇴..."새로운 변화 위해 양보" 
북갑 박정희 출마, 민주당 8곳에 후보
진보 동을·달병 2곳, 새진보 수성을 1곳
서구 뺀 11곳 '원팀'...정의당은 빠져       
"정권심판", 용혜인 "야권승리 주춧돌"

진보당 황순규 후보로 대구 동구을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자 만세를 하는 황순규, 민주당 이승천 후보(2024.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진보당 황순규 후보로 대구 동구을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자 만세를 하는 황순규, 민주당 이승천 후보(2024.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지역 총선 야권연대 결과 '동구을' 선거구에서 진보당 황순규(43)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됐다. 같은 곳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승천(62) 후보는 황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역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야3당의 후보자가 유일하게 겹쳤던 동구을 1곳에서 단일화가 이뤄졌다. 두 사람 단일화로 야권3당의 대구 총선 연대 논의는 끝났다. 이를 바탕으로 야권3당은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원팀'이 돼 치른다. 야3당의 총선 선거연대는 대구가 전국 처음이다.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준)) 대구시당은 6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내용을 담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연합 결과를 발표했다.  

새진보연합 신원호 대구시당 위원장, 용혜인 상임대표,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 진보당 황순규 대구시당 위원장이 총선 선거 연대 발표 후 만세를 하고 있다.(2024.3.6.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진보연합 신원호 대구시당 위원장, 용혜인 상임대표,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 진보당 황순규 대구시당 위원장이 총선 선거 연대 발표 후 만세를 하고 있다.(2024.3.6.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야3당 대구시당 위원장들이 선거연대 합의서에 서명했다.(2024.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야3당 대구시당 위원장들이 선거연대 합의서에 서명했다.(2024.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합의 내용은 4가지다. 새진보연합의 '수성구을' 출마, 민주당은 '동구을' 진보당에 양보, 진보당은 '동구을'과 '달서구병'에 출마, 민주진보 제정당의 유세 등 공동 선거운동 진행이다. 이에 따라 야3당은 대구 선거구 12곳 중 11곳에서 국민의힘과 1대 1 구도로 총선을 치른다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은 8곳, 진보당은 2곳, 새진보연합은 1곳에서 후보가 출마한다. 야권 총선 연대 원팀으로 확정된 대구 후보는 11명이다. 

민주당은 이승천 후보가 사퇴한 대신 이날 박정희(54) 전 대구 북구의원이 북구갑 총선 출마를 밝혀 모두 8명이 출마한다. ▲중구남구 허소(54) ▲동구갑 신효철(55) ▲북구갑 박정희(54) ▲북구을 신동환(52) ▲수성구갑 강민구(59) ▲달서구갑 권택흥(55) ▲달서구을 김성태(69) ▲달성군 박형룡(58) 후보다.      

진보당은 ▲동구을 황순규(43) ▲달서구병 최영오(41) 후보 두 사람이 출마한다. 새진보연합은 ▲수성구을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후보자는 조만간 결정해 발표한다. 민주당 강민구, 진보당 황순규, 새진보연합 신원호 대구시당위원장은 선거연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서구는 끝내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야3당의 대구 국회의원 총선거.기초의원 보궐선거 후보들(2024.3.6)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야3당의 대구 국회의원 총선거.기초의원 보궐선거 후보들(2024.3.6)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번 총선 연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야권3당이 함께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각 당 중앙당은 시.도당에 선거연대 여부를 자율적으로 맡겼다. 이어 대구에서도 논의가 시작됐다. 민주당, 녹색정의당(녹색당과 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4당 대구시당 관계자들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차례 만나 협상을 했다. 대구 1대 1구도가 핵심 논의 사안이다. 

회의 과정에서 대부분 조율됐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총선 후보가 겹치는 '수성구갑'과 '수성구라'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놓고 이견이 생겨 합의가 불발됐다. 그 탓에 녹색정의당은 대구 연대에서 빠졌다. 

야3당은 "퇴행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개혁정치를 이루기 위해 대구에서 첫 총선 연대를 성공했다"며 "어려운 결정을 한 후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나서 대구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 이어 두번째 야권연대는 오는 7일 제주다. 다른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결과를 발표한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최초로 민주진보 제정당이 하나로 뭉쳤다"며 "녹색정의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아쉽지만 향후 추가 논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큰 결단을 내려진 후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큰 결단을 내린 이 후보에게 감사하다"며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지만 민주진보 제정당이 함께 대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신원호 새진보연합 대구시당위원장은 "견제받지 않는 대구라 더 절박했다"며 "연대를 통해 대구의 경쟁체제를 만들자"고 했다.

이승천 후보는 "고민 끝에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 설명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가 야3당 전국 첫 총선 연대 지역인 대구에서 발언 중이다.(2024.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가 야3당 전국 첫 총선 연대 지역인 대구에서 발언 중이다.(2024.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야3당 첫 총선 선거연대 자리에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도 참석했다. 용혜인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진보연합의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용 상임대표는 "정권 횡포를 멈출 작은 나비의 날갯짓을 대구에서 시작한다"며 "시대와 국민을 거스르는 정권을 심판할 야권승리 주춧돌이 돼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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