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의 3일 창당에 맞춰 대구에서도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의 총선 '야권연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을 비롯해 녹색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은 오는 3월 6일 구체적인 연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정당은 최근 여러차례 회의를 통해 국회의원 총선과 수성구의원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했다.
4일 현재 민주당은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8곳에서 공천을 확정했거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진보당은 '동구을'(황순규 전 동구의원)과 '달서구병'(최영오.41) 2곳의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했고, 녹색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과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도 지역구 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선거구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수성구의원 보궐선거에는 '수성구 라' 선거구에 민주당 전학익(55) 예비후보가 얼굴을 알리고 있다.
연대의 관건은 국회의원 '동구을' 선거구와 기초의원 보궐선거 '수성구라' 선거구 2곳이 꼽힌다.
민주당과 진보3당의 총선 후보 지역구가 겹치는 곳은 사실상 대구 '동구을' 한 곳뿐이다. 민주당 이승천(62. 전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 예비후보와 진보당 황순규(43.대구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데, 이 곳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 문제다.
또 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수성구의원 보궐선거 연대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전학익(55)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녹색정의당 김성년 전 수성구의원도 이 곳 출마나 총선 '수성구갑'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과 녹색정의당 연대인 셈이다.
이 2곳 외에는 다른 총선 지역구는 이들 정당의 후보가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역구 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선거구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녹색정의당 조명래 전 시당위원장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데, 출마할 경우 4년 전 출마했던 '북구갑' 선거구가 유력하다.
기본소득당 플랫폼정당인 새진보연합은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아직까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새진보연합 총선기획단은 대구 지역구 1곳 출마를 결정했다. 선거구는 민주당과 다른 정당 후보가 없는 '수성구을'로 가닥을 잡았다. 선거구 최종 확정은 오는 5일, 후보는 9일 결정한다.
현재 민주당은 중남구에 허소(54), 수성구갑 강민구(59), 동구갑 신효철(55), 동구을 이승천(62), 북구을 신동환(52), 달서구갑 권택흥(55), 달서구을 김성태(69), 달성군에 박형룡(58) 예비후보가 나선 반면, 수성구을, 서구, 북구갑, 달서구병에는 후보가 없는 상태다. 때문에 한민정.신원호 위원장이 이들 4곳 중에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진보정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 후보가 동시 출마하는 것은 서로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 정당은 오는 6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대구 진보 제정당 야권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연대'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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