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은 국회의원 공천하면 안됩니다"
시민단체가 4.10총선을 앞두고 여야 현역 국회의원 중 35명을 '공천 반대' 인사로 지정해 발표했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녹색연합 등 전국 80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모인 '2024 총선 시민네트워크(2024총선넷)'는 19일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1차 명단(가나다 순서)에 들어간 21대 현역 국회의원은 여야와 지역구를 가리지 않는다. 정당별로 국민의힘이 2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 강기윤(국민의힘.경남 창원성산구), 권칠승(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병), 김기현(국.울산 남구을), 김도읍(국.부산 북구강서구을), 김병욱(민.경기 성남분당구을), 김성원(국.경기 동두천시연천군), 김용판(국.대구 달서구병), 김회재(민.전남 여수시을), 박대출(국.경남 진주시갑), 박덕흠(국.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박성중(국.서울 서초구을), 박완주(무소속.충남 천안시을) 의원이 포함됐다.
박정하(국.강원 원주시갑), 박진(국.서울 강남구을), 배현진(국.서울 송파구을), 신현영(민.비례대표), 유경준(국.서울 강남구병), 유상범(국.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 유의동(국.경기 평택시을), 윤두현국(국.경북 경산시), 윤상현(국.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이명수(국.충남 아산시갑) 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이원욱(개혁신당.경기 화성시을), 이종성(국.비례대표), 이헌승(국.부산 진구을), 임이자(국.경북 상주문경시), 전혜숙(민.서울 광진구갑), 정진석(국.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정청래(민.서울 마포구을), 조경태(국.부산 사하구을), 주호영(국.대구 수성구갑), 추경호(국.대구 달성군), 태영호(국.서울 강남구갑→구로구을), 하태경(국.부산 해운대구갑), 허영(민.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도 명단에 들어갔다.
◆ 대구경북에서는 현역 5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대구 추경호(달성군), 주호영(수성구갑), 김용판(달서구병), 경북 임이자(상주문경), 윤두현(경산) 의원이다. 추 의원은 이미 '단수 공천'을 확정 지었다.
가장 많은 단체들이 공천 반대한 사람은 추경호 의원이다. 6개 단체가 지목했다. 추 의원은 '노동법 개악·노동탄압', '보건·의료·복지·교통 등 공공정책을 후퇴, 민영화 앞장', '재벌개혁과 경제 민주화 발목잡기', '부자감세 등을 통해 빈부격차 심화, 민생 파탄', '수도권 집중화 심화', '대통령실 및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정부 실정 공동 책임' 등을 이유로 '공천 반대' 인물에 올랐다.
주호영 의원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옹호', '노동법 개악', '부동산 투기 부추김과 수도권 집중화 심화'가 선정 이유다. 김용판 의원은 '권력기관 출신으로 인권침해 권한남용 책임자', 임이자 의원은 '신공항 건설·찬핵 등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고 국토 난개발에 앞장', '핵오염수 해양투기 옹호', 윤두현 의원은 '친일 미화·옹호, 위안부·강제동원 역사 왜곡', '언론탄압 언론의 자유를 후퇴시킴'이 사유다.
◆ 수해 지역 봉사활동 중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막말을 한 김성원 의원이 추경호 의원 다음으로 최다 지목의 오명을 썼다. 3회 이상 '공천 반대' 의원은 9명(김기현, 김병욱, 박덕흠, 신현영, 윤상현, 이종성, 임이자, 정진석, 주호영), 2회 이상 14명(김용판, 김회재, 박대출, 박성중, 박완주, 배현진, 유경준, 윤두현, 이원욱, 이헌승, 정청래, 조경태, 태영호, 하태경)이다.
이 밖에도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폄훼, 소수자 혐오 발언, 정치 개혁 후퇴, 성추행, 농민 정책 퇴행,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 관계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한 의원들이 공천 반대 명단에 올랐다.
◆ 이들은 명단을 각 정당에 제출하고 "공천 심사 반영"을 요구했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추경호, 김도읍, 박대출, 배현진, 윤상현, 태영호, 정진석 의원 등에 대해서는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1차 명단은 총선넷 홈페이지와 각 연대단체 홈페이지, SNS 등에도 게시했다. 2월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 누락된 현역 국회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2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한다.
※2024총선넷은 21대 국회에서 기후와 환경, 평화와 인권,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복지노동의료, 민생경제 등 각 분야에서 개혁을 후퇴시키거나 저지, 반개혁적인 입법·정책을 추진한 의원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인권침해,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이거나 △대통령실과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자 등 부적격 후보 기준을 제시해 각계 각층에 '공천 반대'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제안했다. 각 단체가 낸 명단 중 선정사유의 중대성과 형평성, 책임성 등을 종합 고려해 35명의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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