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TK 총선 후보 3명 출마...동군위을 황순규·달서병 최영오·경산 남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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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명, 경북 1명 후보 등록...4년 전엔 4명  
평균 42세...민주당과 연대 '민주진보 단일후보' 
공약, 주4일제·소멸지역 1만원주택·지역공공은행
"윤석열 정권 심판...노동·인권·기후정치로 전환"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10년 넘게 어려움을 겪었던 진보당. 

2016년 총선 당시 울산 동구와 북구에 각각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종훈, 윤종오 의원은 2017년 민중당으로 복당해 원내에 진입했다. 하지만 윤종오 의원이 지난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원내 1석이 됐다. 4년 전 제21대 총선 때는 한명도 당선되지 못해 원외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해 4.5재보궐선거에 1명(강성희.전북 전주을)이 당선돼 1석으로 다시 원내로 진입했다.

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녹색정의당과는 또 다른 진보 정치의 한 축을 이룬다. 특히 이번에는 대구에서 민주당과 선거연대(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를 통해, 민주당 후보가 없는 곳에 진보당이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진보당 간판으로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한 후보는 3명이다.


(왼쪽부터)진보당 대구 동구군위군을 황순규, 달서구병 최영오, 경북 경산시 남수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왼쪽부터)진보당 대구 동구군위군을 황순규, 달서구병 최영오, 경북 경산시 남수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5일 등록된 후보 현황을 보면, 진보당 대구 후보는 2명, 경북 후보는 1명이다. ▲대구 동구.군위군을 황순규(43.남성) ▲달서구병 최영오(41.남성) ▲경북 경산시 남수정(42.여성) 후보다. 4년 전인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진보당 전신 민중당에서 대구 2명(동구을 송영우·달성군 조정훈), 경북 2명(포항시.남울릉군 박승억·경산 남수정) 등 4명이 출마했다.

이번 후보들은 모두 젊다. 황순규 1980년생, 최영오 1982년생, 남수정 1981년생 등 3명 모두 1980년대 출생으로 평균 42세다. 제22대 전체 총선 후보 평균 나이 56.5세와 비교하면 젊다.


황순규 후보는 이들 3명 중 유일한 선출직 출신이다. 이번이 6번째 선거 도전이다.


특히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단일화를 성공해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황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민생도, 민주주의도, 평화도 윤석열 정권 심판 없이는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며 "이번에야말로 선수교체로 새로운 30년을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현안인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모티브로 노동행복 교육의 메카, 자연 친화적인 젊은도시로 채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공약은 ▲청소년 무상교통부터 월1만원 대구패스 도입 ▲제2 대구의료원 유치 ▲병아보육센터(질병 치료 중 또는 회복기 아이 돌봄 기관) ▲권역별 거점 도서관 설립 등이다. 공약은 ▲검찰청 해체와 수사청·기소청 신설, 검사장 직선제 ▲횡재세 도입 서민부채탕감 기금 조성 ▲전 국민 4대 보험 도입 등 ▲인구소멸지역 1만원 주택 도입 ▲성평등노동기본법 제정 ▲지역공공은행 설립 등이다. 

'야권단일' 피켓을 들고 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진보당 동구군위군을 황순규 후보(2024.3.16) / 사진.황순규 캠프
'야권단일' 피켓을 들고 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진보당 동구군위군을 황순규 후보(2024.3.16) / 사진.황순규 캠프

황 후보는 198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구 동구 나선거구에 출마해 동구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통합진보당, 민중연합당, 민주당, 진보당 등으로 진보당 전신 당 간판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번갈아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6번째 선출직 도전이다. 동대구노숙인쉼터 운영위원, 안심 온마을축제 추진위원, 안심중학교 운영위원장,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동구.군위군을로 지역구가 바뀐 이후 첫 총선에는 황 후보를 포함해 국민의힘 강대식(64) 현역 국회의원과 자유통일당 정은실(62) 후보 등 3명이 대결하고 있다.  


최영오 후보는 노동운동가로 이번이 두번째 출마다. 지역구 출마는 처음이다. 


최 후보 역시 야권단일후보다. 최 후보는 "윤석열 정부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고, 제22대 국회를 노동과 인권, 기후정치를 하는 국회로 전환할 기회"라며 "노동정치와 기후정치 양날개로 저출생, 고령화, 양극화 등 복합위기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공약은 ▲임금 삭감 없는 주4일제 ▲물·전기·가스·필수에너지 이용권 ▲돌봄국가책임제 ▲자산 100억원 이상 상위 0.1% 부유세 도입 등이다. 

진보당 최영오 후보가 '검찰독재 윤석열 정부 심판' 피켓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24.2.8) / 사진.최영오 캠프
진보당 최영오 후보가 '검찰독재 윤석열 정부 심판' 피켓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24.2.8) / 사진.최영오 캠프

최 후보는 1982년생으로  대구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당시 대구교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줄곧 노동운동을 해왔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조직국장을 지냈다. 현재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 민중당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후 두번째 출마다. 

달서구병에서는 최 후보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권영진(61) 전 대구시장과 3선 출신인 우리공화당 조원진(65) 대표와 겨룬다. 


노동운동가인 남수정 후보는 경북지역의 유일한 후보지다.  


남 후보는 지난 22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통치 종식과 22대 국회를 진보적 국회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며 "반(反)윤석열 비례연합과 1대 1구도라는 연합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산지역의 낡은 정치는 이제는 바꿔달라"면서 "'미워도 다시 한번'의 수십년 결과가 2023년 사회 안전지수 136위 경산시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민생을 살리는 선거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경산식 청년지원정책 청년수당 도입 ▲농민수당 법제화 ▲달빛어린이 병원 건립 등이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의 제22대 경북 경산시 국회의원 출마선언 기자회견(2024.3.22) / 사진.남수정 캠프
진보당 남수정 후보의 제22대 경북 경산시 국회의원 출마선언 기자회견(2024.3.22) / 사진.남수정 캠프

남수정 후보는 1981년생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대를 졸업하고 전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의정지원단장을 맡았다. 이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 교육선전국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 수석부지부장 등 노동운동을 했다. 현재 경산마더센터 압량점 대표, 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20대 총선 구미시갑(민중연합당) 후보, 21대 경산시(민중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경산시 선거구는 4자 구도다. 남 후보를 포함해 국민의힘 조지연(37), 녹색정의당 엄정애(53) 등 3명의 여성 후보가 첫 금배지를 노린다. 그리고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5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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