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정희(54) 전 대구 북구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북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박정희 전 구의원은 8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대구의 변방으로 인식된 북구를 다시 대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다양한 사업들을 모두 다 무산시키고 있는데도 도대체 북구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했냐"면서 "말 한 마디 못하는 국회의원, 4년 내내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국회의원, 존재감조차 없는 국회의원이라면 북구 주민들이 이번에는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한 당만 찍어주고 당선시켜야 하냐. 그 국회의원들이 주민들에게 어떤 효용감과 이득을 만들어줬냐"며 "대구도 이제 경쟁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한 명 없는 대구 민주당은 중앙당과 열심히 협력해 TK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도 만들고 올해 예산도 432억이나 확보했다"고 했다. 또 "9개 구.군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해 민생을 누구보다 열심히 챙겼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문화예술, 스포츠, 공연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한 박 전 구의원은 북구를 대구 문화 1번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운동장을 '대구 ICT 필드'로 전면 개조해 e스포츠 게임장, 드론 실습장, 증강현실 체험장 등 설치 ▲북구 실내체육관과 시청 별관 부지를 연결해 케이팝 공연이 가능한 복합 아레나(ARENA.공연장) 조성 ▲경북대학교 주변 빌라촌 1인 가구 자기돌봄 능력 증진 특구 조성(돌봄센터, 근로자건강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설치·정비 등) ▲공립형 기숙 중·고등학교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외에도 공공 와이파이존 설치 확대, 노년층을 위한 실버소사이어티 클럽 개설, 금호강 주변 체육시설 정비 등을 약속했다.
박 전 구의원은 1969년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태어나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문화관광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 '북구나' 선거구에 당선된 뒤 복지보건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8곳에서 후보가 출마한다. ▲중구남구 허소(54) ▲동구갑 신효철(55) ▲북구갑 박정희(54) ▲북구을 신동환(52) ▲수성구갑 강민구(59) ▲달서구갑 권택흥(55) ▲달서구을 김성태(69) ▲달성군 박형룡(58) 후보다.
'북구갑' 선거구는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양금희 후보가 49.82%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헌태(25.79%), 무소속 정태옥(19.92%), 정의당 조명래((3.02%) 등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지난 5일 '북구갑' 선거구에 '국민추천제' 도입을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8~9일 이틀간 후보자 접수를 받은 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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