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국 국공립대 청렴도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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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첫 조사...'DGIST' 종합 1위 / 10명 중 1명 "연구비 부패 경험"


경북대학교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국공립대 청렴도 첫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전국 35개 국공립대학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가 25일 발표한 전국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 결과, 경북대는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5.42점(전국 평균 8.84점)을 받아 부산대(5.37점)ㆍ부경대(5.30점)와 함께 "최하위"로 평가됐다. 특히, '연구 및 행정분야'에서 4.86점으로 전국 35개 국공립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계약분야'에서도 8.26점으로 부산대(7.52점)ㆍ창원대(7.29점)에 이어 끝에서 3위에 그쳤다.

반면, DGIST는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8.07점을 받아 35개 국공립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DGIST는 '계약분야'에서 23위에 그쳤으나, '연구 및 행정분야'에서 7.89점으로 1위를 기록해 종합 청렴도 점수를 높였다.

〈 대학별 청렴도 점수표 〉 (가나다 순)
자료 / 국민권익위원회
자료 / 국민권익위원회

이번 평가의 종합 청렴도 평균은 10점 만점에 6.84점으로, '계약분야' 청렴도(8.88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학교 구성원들이 평가한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는 6.51점으로 훨씬 낮았다.

특히,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에서는 연구비의 위법ㆍ부당집행이나 교수진의 부적절한 대외활동, 연구비 횡령 등을 조사한 '연구활동지수'가 5.72점, 인사와 관련한 금품 향응 편의제공이나 운영비.여비의 부당집행 등을 조사한 '인사 및 예산지수'가 5.88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이 연구비를 위법ㆍ부당하게 집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2.6%로 높게 나타났고, 연구비를 횡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9.8%로 높았다. 인사와 관련해 금품ㆍ향응ㆍ편의를 제공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9.1%였고, 운영비나 여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경험률도 9.2%나 됐다. 결국, 국공립대 연구자 10명 가운데 1명 꼴로 '부패'를 저지르거나 경험했다는 말이다.

〈 연구 및 행정분야 부패간접경험률 〉
자료 / 국민권익위원회
자료 / 국민권익위원회

실제로 '외부적발에 의한 부패행위 징계자 감점' 현황을 보면, 금품ㆍ향응수수, 공금횡령ㆍ유용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경우가 14개 대학 39명(발생학교 당 평균 2.8명)으로 조사됐는데, 공금횡령ㆍ유용이 28건(71.8%)으로 가장 많고, 직급별로는 전임교수가 33명(84.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감점에 반영된 총 부패금액은 21억 9,368만원이며, 발생건당 평균 부패금액은 5,624만원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올해 첫 실시에 이어 내년에도 국공립대 청렴도 측정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측정 결과 미흡 대학에 대해서는 반부패 경쟁력 평가를 통해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대학 특성에 부합하는 별도의 평가항목을 추가 개발해 교육대학교와 2년제 국공립대학으로도 평가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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