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290여명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형참사'에 대한 우려와 슬픔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도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희생이 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KBS 보도에 따르면, 16일 저녁 7시 현재 여객선 침몰사고로 전체 탑승자 459명 가운데 164명이 구조됐으나 4명이 숨지고 291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탑승자 가운데 확인된 부상자는 55명이다. '세월호'는 16일 아침 8시 58분, 배가 기울어 침수중이라는 신고를 한 뒤 침몰했다. 날이 어둡고 파도가 높아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17일 아침에나 가능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같이 '대형참사' 우려가 커지면서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야당 후보 3명은 모두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승객과 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내일 하루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송영우 통합진보당 후보도 "세월호 참사에 형언할 수 없는 슬품과 비통함을 느낀다"며, 이원준 정의당 후보도 "참담한 심정으로 모든 사상자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선거운동 '잠정 중단'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조원진 예비후보는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신속한 구조"를 기원했다. 서상기 예비후보도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사건의 추이를 보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이재만 예비후보도 "깊은 애도"와 함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16일 오후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던 권영진 예비후보도 이날 저녁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바뀐 입장을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도 "전 국민이 참담해 하고 있는 이 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선거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16일 오후 6시 긴급안전관계관 회의를 열고 지역의 시설물과 공사장 전반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16일 저녁부터 당직근무를 대폭 강화하고 당직사령을 실.국.과장으로 한 단계 격상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