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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면 그만? 축제 후 다시 땅으로...'풍등' 안전한가요?
대구 '달구벌관등놀이' 올해 2,400개 사용 "안전심의 통과" / "환경오염·화재 우려...자제"
2016년 05월 03일 (화) 17:53:5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형형색색 아름다운 종이풍선이 손 끝을 벗어나 하늘로 올라간다. 어스름한 저녁 하늘을 밝게 수 놓은 수 천여개 종이풍선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인다. 각자가 적은 소박한 소원도 풍선과 함께 하늘로 올라간다. 바람을 타고 더 높이 올라가던 풍선은 어느 순간 하늘 저편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 하늘로 날리기 전 한 시민이 풍등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사진 출처.달구벌관등놀이 페이스북

철근과 대나무살에 종이로 감싼 뒤 고체연료를 달아 공중에 띄우는 '풍등(風燈.Sky Lantern)'은 임진왜란때 군사용으로 사용된 후 요즘은 이벤트용으로 사용된다. 발화연료의 뜨거운 공기로 띄우는 열기구류로 공중에서 연소되는게 특징이다. 때문에 고무풍선에 비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날아가는 동안의 아름다움으로 여러 나라와 국내 지자체 축제에서 애용되고 있다.
  
대구에서도 '달구벌관등놀이'라는 이름으로 풍등 행사가 진행된다. 수 만여명의 시민들이 수 천여개의 풍등을 날리는 장관으로 인해 관광객 발길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고 다시 땅, 바다, 숲으로 잔해가 떨어져 "환경오염"과 "화재위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피해 사례가 나타나면서 사용을 중단하는 나라와 지자체도 있다. 환경단체는 "남용 자제"를 촉구했다.

대구시, 대구불교총연합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 30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부처님 오신날 행사 중 하나로 '2016 형형색색 달구벌관등놀이'를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7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교육감을 포함해 불교신자와 시민 등 10만여명이 참석했다.

   
▲ 대구 '달구벌관등놀이'에서 하늘로 띄운 수 많은 풍등 / 사진 출처.달구벌관등놀이 페이스북

하이라이트는 '소원풍등 날리기'로 올해는 2,400개가 하늘을 수놓았다. 당초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풍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2년부터 정부(3억원)와 지자체(3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범시민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안전은 달서구청과 달서소방서 담당이다. 이처럼 5년째 대구를 떠난 풍등은 1만여개다. 그러나 관리는 소홀한 상태다. 대구에서 사고가 없었다는게 이유다.

하지만 2011년 영국 글로스터셔주에서 올빼미가 잔해물에 묶여 죽었다. 2013년 충남에서는 산불, 7월 영국에서는 공장화재가 풍등으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가 화상을 입었다. 때문에 영국, 미국, 태국은 아예 사용을 금지했다. 포항, 강릉, 울진, 경주, 영덕, 성남은 풍등 날리기를 하지 않는다.   
박창순 성남시의원은 2014년 "대부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으로 화재 위험이 높고 철근은 땅으로 내려와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무분별한 풍등이 환경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소방당국도 보도자료를 내고 "날아다니는 불덩어리 풍등은 화재를 불러 올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예쁘면 그만이라는 사고는 곤란하다"며 "잔해는 쓰레기가 돼 야생동물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또 "화재위험도 있기에 가급적 도심 사용은 자제하고 사용해도 관리 가능한 소량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용구 대구 달서구 안전도시과 재난관리팀 담당자는 "소화기 2백대와 소방서와 경찰이 안전대책팀을 꾸려 안전을 관리한다"며 "안전심의도 통과해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해 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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