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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대구, 5당 캠프의 판세와 기대는?
임대윤 "문, 대구서 민주 역사상 최다득표 기대" / 이인선 "홍, 보수 안방 '샤이보수' 민심 강해"
김형기 "안, 곧 골든크로스" / 류성걸 "유, 토론 호감 표심에" / 이영재 "심, 두 자릿수 지지율을"
2017년 04월 24일 (월) 19:31:4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장미대선. 30여년 '보수 몰표' 기록을 세운 대구 민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박근혜 탄핵으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이번 대선. 정통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전국적으로 내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맹주 박근혜가 사라진 보수정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양쪽으로 분열해 각자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내 보수텃밭 TK에서도 고전 중이다. 오히려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보수를 표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보수표를 흡수해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대구에서는 안-홍-문 후보가 각각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누구도 일방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지지율 격차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평화뉴스>는 24일 5개 정당 대구 선거대책위원회에 '대선 D-15 캠프가 보는 판세'에 대해 물었다. 

   
▲ (왼쪽부터)조응천.김부겸 국회의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임대윤 선대위원장이 공식선거유세 첫날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구캠프 임대윤(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은 전국 여론 1위 호조를 이어가 압도적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야당 무덤' 대구에서도 여세를 몰아 민주당 역사상 최다득표율을 기대했다. 임 위원장은 "2위와 격차 10% 이상 벌어졌다. 양강은 깨졌고 판세는 문으로 굳었다"며 "유세 일주일째 대구 민심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변화가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유세 중 욕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제 다르다. 많은 사람이 유세장에 모이고 호응한다"면서 "선거여왕 박근혜, 유력 보수후보가 없으니 대구 표가 돌아다니고 있고 일부가 우리에게 오는 것 같다. 경북은 어려워도 대구에서 최다득표를 해 진정한 통합대통령이 되지 않겠는가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TK 선대위 발대식에 참여한 김문수, 윤재옥 한국당 대구선대위원장과 홍준표 대선후보, 김상훈 의원(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국당 홍준표 후보 대구캠프 이인선(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대변인의 분석은 정반대였다.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대구의 샤이보수가 표심을 감추고 있다가, 보름 뒤 선거 당일 다시 '보수 몰표 본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된다) 여론전에 밀려 초반에 고전했지만 결국 집토끼 대구표가 홍 후보에게로 돌아오고 있다"며 "보수 안방 대구 밑바닥 정서를 보면 샤이보수 민심이 강하다. 가짜보수 안이 아닌 홍에게로 표가 돌아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궐선거에서 TK가 우리를 택한 게 대선 바로미터"라며 "결국 문과 홍의 양자대결이 될 것이다. 홍을 안찍으면 보수가 어렵게 된다고 생각하는 샤이보수들이 보름 뒤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사공정규 선대위원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서 대구 첫 집중 유세를 벌였다(2017.4.1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 후보 지지율을 턱밑까지 쫓았던 안 후보는 10% 이상 격차를 보이며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구캠프 김형기(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주 내 다시 양강구도를 회복하고 지역에 대한 공약을 추가 발표하면 다음 주 쯤 문 후보 지지율을 앞질러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구 민심이 부동하고 있지만 문 후보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고, 홍 후보는 돼지발정제 같은 말도 안되는 수준 낮은 후보다. 결국 안 후보가 대구 보수표심을 흡수해 금주 내 2강 체제를 회복하고 다음 주 골든크로스를 지나 당선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한 TK지역 추가 공약을 전문가들이 검토 중이다. 적당한 시기에 후보와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딸 유담씨, 지상욱 의원과 동성로서 유세 중인 유승민 후보(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낮은 지지율로 인해 당 안팎에서 사퇴·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대구 캠프 류성걸(전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선대위원장은 출마에 절차적 하자가 없는 점, 후보의 완주 의사를 이유로 당의 사퇴 압박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지율이 낮으면 당 지도부와 당원이 총가동해 지지율을 높이도록 해야지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은 후보를 의총에서 강제 사퇴시키는 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TV토론에서 유 후보의 경제·안보정책 실력을 보고 호감도를 가진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토론을 거치면 지지율은 더 오를 것이다. 지역의 사표심도 줄 것"이라고 밝혔다.

   
▲ 당내 경선 당시 대구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2017.2.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유일한 원내진보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대구 캠프의 이영재(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의 정권교체를 기정사실로 예상했다. 때문에 사표 방지를 위한 진보후보의 불출마나 단일화 대신 심 후보의 선거 완주 그리고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대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흐름으로 봐선 문이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중요한 것은 TK에서 보수 맹주가 사라져 다양한 투표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라며 "스펙트럼이 넓어져 여론조사서도 심 지지율이 최고 8%까지 나온다. TV를 보고 정책토론하는 심에 대한 호감으로 당원가입도 쇄도 중이다. 사표심도 없어 마음놓고 투표하면 두 자릿수 지지율이 나오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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