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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뽑는 첫 대통령...스무살 갓 넘은 청년의 선택
당연히 해야 할 투표..."적폐청산 먼저", "뚜렷한 안보관", "취직 잘되는 나라", "지방대 차별·학자금 해결을"
2017년 05월 02일 (화) 17:35:36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 경북대 북문 앞에 걸린 대선후보들의 현수막을 보는 학생(2017.5.2.북구 산격동)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생애 처음으로 대통령을 뽑는 20대 초반의 청춘들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어떻게 바라볼까.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9~24세 청년 대부분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또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적폐' 청산을 가장 많이 꼽았다.

   
▲ 캠퍼스를 지나는 경북대 학생들(2017.5.2)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오후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에서 만난 김희상(21)씨는 "투표는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돼 박근혜 정부의 잘못됐던 정책을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모(21)씨도 "세월호, 국정농단 등 해결할 문제와 처벌할 사람이 많다"며 "모든 정책과 공약 실현에 앞서 적폐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공강시간을 보내던 김모(21)씨는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데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며 "첫 투표인만큼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또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다가도 '대세'에 편승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상식에 벗어나는 언행에도 지지율이 올라가는 후보들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 경북대 인근 사전투표소에 붙은 선거 벽보(2017.5.2)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념, 지지후보와 상관없이 투표 참여에는 다들 한 목소리를 냈다. 박모(20)씨도 "후보 개개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첫 투표인만큼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며 "정쟁에 휘말리지 않는 깨끗한 정치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김모(23)씨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꼭 당선되도록 투표하고, 가족들도 설득할 것"이라며 적극 투표 참여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20대 초반 남성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으로 단연 '군' 문제를 꼽았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육군 입대 예정인 이모(21)씨는 "무사히 전역하고 싶다. 복무 기간을 줄인다는 후보가 있다면 무조건 환영"이라고 말했다. 최준수(20)씨는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끌려가지도, 호전적이지도 않으면서 뚜렷한 안보관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런데 딱히 (그럴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 경북대 북문 앞 횡단보도를 지나는 학생들(2017.5.2)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자리 잡은 '청년'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경영학과 배모(21)씨는 "취업문이 워낙 좁다보니 신입생 때부터 취직 걱정에 시달린다. 좀 살기 편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생명공학과 오혜정(23)씨는 "지방대 차별, 학자금 문제 해결 등 생활 전반에 와닿는 정책을 펴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 221,981명이 참여, 투표율 75.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4~5일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거주지 상관 없이 전국 투표소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 오는 4~5일 19대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산격3동 주민센터(2017.5.2)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탄핵 후 치러지는 대선에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청년층 투표율 또한 지난 대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19세 투표율 74%, 20대 68.5%, 30대 70%를 기록했다. 또 전국 투표율은 74.5%를 기록했으며 대구는 79.7%로 광주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조기대선으로 투표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대선이 당초 예정됐던 12월 20일에서 5월 9일로 앞당겨지면서 선거일 기준으로 1998년 5월 8일 이후에 태어난 만 19세이상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모(19)씨는 "9월생이라 투표할 수 없게 됐다.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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