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 공천이 또 다시 번복됐다. 기존 단수 공천자에서 '예비경선 1위'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다시 경선을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유한국당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가 배기철(60) 전 동구 부구청장을 6.13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공천 내정자로 확정한지 3시간여만에 권기일(53) 전 대구시의원과의 경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1야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이 하루새 두 번씩이나 뒤집어진 셈이다.
공관위는 지난 6일 동구청장 후보에 권기일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나머지 후보들(배기철·오태동·윤형구)이 재심을 요청하면서 기존 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19일 1차 컷오프 경선을 통해 세 후보 가운데 배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예비경선 1위 후보와 권기일 후보간 본 경선이 치러질 방침이었지만 20일 오후 권 후보가 경선 자체를 거부하면서 공관위는 배 후보를 동구청장 공천자로 확정했다. 그러나 권 후보가 경선 참여를 다시 요구하면서 공관위는 경선을 치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예비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됐던 배기철 후보가 이를 받아들여야 경선이 치러질 수 있다. 공관위는 이를 위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대구시당에서 후보들과 경선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권 후보는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공관위가 단수 추천을 번복한 것은 이해되지 않지만 선당후사 차원에서 경선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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