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특수 사라진 졸업식장 베테랑 사진사..."폰카, 디카에 밀려 예전 같지 않아"
"이제 손님이 없어" 지난 22일 오후 경북대학교 졸업식장 앞. 한 60대 사진사가 카메라를 들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판넬에 그 동안 찍어왔던 졸업사진을 전시하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매년 이맘때 대학 졸업식장에서 베테랑 사진사로 반짝 특수를 누렸지만,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카메라에 밀려 예전 같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각모에 졸업가운, 꽃다발을 든 일가족들이 교정에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모습을 폰카에 찍고 있다. 사진사는 그 모습을 바라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