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이 몰린 대구지역에서 시민들의 착한 나눔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쪽방,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만들어 무료로 나누고 전국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러 온 의료진들에게 잠 잘 곳을 내주는가하면, 100인분 넘는 도시락을 매일 병원에 배달하는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의 나눔 소식이 들려오면 여기저기에서 이름 없는 봉사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큰 자영업자들이 앞장서고 있다. 어려울수록 나누고 돕는 지역사회의 모습이다.
조성태씨는 "매장 손님은 제로인데 웃음이 나온다"며 "어려울 때 좌절하거나 남탓만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를 함께 이기기 위해 많은 사람이 나누는 걸 보며 대구의 저력을 느낀다"고 2일 밝혔다.
이종일씨는 "코로나19 사태로 10원 한 장 못 벌지만 아내와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은 마스크라도 만들어 보이지 않는 곳에 나누는게 아니겠냐"며 "힘 닿는 데까진 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주)공감씨즈(공동대표 김성아.허영철)는 중구 진골목 '공감 게스트하우스' 3채 중 2채를 통째로 비웠다. 코로나19를 치료하러 전국에서 온 의료진들에게 잠잘 곳을 무료로 내주기 위해서다. 지난 2일 부산, 대전, 전주, 청주 등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온 의료진 8명이 객실에 입소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지 1인 1실씩 15개 방을 기한 없이 빌려준다.
허영철(51) 공동대표는 "김성아 공동대표가 제안했고 그 뜻에 공감해 방을 내주게 됐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편히 쉴 수 있길 원한다. 코로나 극복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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