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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츠 대구 노동자들, 청와대 앞 농성..."해고 막아달라"
보름 뒤 150여명 해고위기, 민주당 대구시당 농성 접고 대통령에 호소...지역 44개 단체 '대책위' 결성
2020년 07월 16일 (목) 08:01:21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한국게이츠 대구 공장 노동자들이 "해고를 막아달라"며 청와대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다.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에 들어간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정민규 한국게이츠 노동조합 조장 등 5명의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사 로비에서 해고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지난 주 농성을 벌이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대구시당사 로비 농성을 접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하기 위해서다.
 
   
▲ '한국게이츠 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구지역 범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2020.7.1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지역 시민사회는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될 위기에 놓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를 꾸렸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민중과함께 등 44개 단체는 지난 15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게이츠 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구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공동대표는 남은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정현정 대구여성노동자회 대표·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6명이 맡았다. 

발족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대구시청 앞에서 한국게이츠 정상화 촉구 1인 시위를 한다. 오는 17일에는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한국게이츠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대책위는 "한국게이츠는 달성공단 입주 당시 취득세·재산세를 면제 받았고 세제 혜택도 받은 기업"이라며 "그 결과 2000년부터 1,2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순이익만 1,041억원에 달해 연평균 60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흑자 경영 상태에서 코로나19를 핑계로 폐업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노동자 생존과 지역경제를 망가뜨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번 사태는 한국게이츠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와 고용의 전반적인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횡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책위는 "우리는 한국게이츠 공장 폐업과 전직원 해고를 막기 위해 노동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대구시,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나서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채붕석 한국게이츠 노조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7.1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7.1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채붕석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장은 "일을 하다가 폐업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도 없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채 벌어진 일이라 황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가장들에게 직장은 삶 그 자체이기 때문에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면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자본의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에 있지만 이번 사태로 한국게이츠라는 해외 기업은 일자리보다는 이윤 추구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게이츠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구시청 앞에서 차량 50여대가 "한국게이츠 규탄" 차량시위를 하고 있다 (2020.7.1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지역 노동계는 같은 날 오후 이번 사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와 집회를 벌였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한국게이츠지회 노조는 이날 달성군청에서 범어네거리, 대구시청을 지나 민주당 대구시당사까지 50여대 차량을 이용해 "한국게이츠 규탄"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한국게이츠는 지난 달 26일 '코로나 경영위기'를 이유로 오는 31일까지 폐업과 사업 철수를 통보했다. 직원 147명을 비롯해 거래 업체 51곳 직원 등 최대 6천여명이 해고 위기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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