鰥寡孤獨(환과고독)
[자의]
鰥 : 홀아비 환
寡 : 적을 과
孤 : 외로울 고
獨 : 홀로 독
[뜻]
홀아비, 과부, 어리고 부모 없는 사람, 늙고 자식이 없는 사람 등을 일컫는 말
[출전]
맹자(孟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下) - 호화호색장(好貨好色章)
[내용]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왕도정치(王道政治)에 대해 묻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옛날 문왕(文王)이 기(岐) 땅을 다스릴 때에는 경작자에게 9분의 1을 과세하였고, 벼슬을 한 사람에게는 대대로 그 녹(祿)을 주었으며, 관문(關門)과 시장에서는 사정을 헤아리기는 하였으나 세금을 거두지 않았고, 물을 막아 고기를 잡는 기구인 양(梁)을 금하지 않았으며,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더라도 그 죄가 자식에게까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늙어 아내 없는 이를 홀아비[鰥], 늙어 남편이 없는 이를 과부[寡], 늙어 자식이 없는 이를 외로운 사람[獨], 어리고 아비 없는 이를 고아[孤]라고 합니다.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은 천하에 궁벽한 백성들로서 의지할 데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맹자는 주(周)나라 문왕의 예를 들면서 어진 정치를 베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대답한 것인데, 이렇듯 일할 능력이나 의지할 데가 없는 늙은이와 어린이를 일러 ‘환과고독’이라 한다. ‘환과독고’라고도 쓴다.
우리말 속담 가운데 ‘너울 쓴 거지’나 ‘새앙쥐 볼가심할 것도 없는 사람’ 역시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가 되면 정(情)이 그리운 바 사람입니다.
부모 공경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노후마저 버리는 것과 다름 없으니, 예의동방(禮義東邦)에서 현대사회의 편의주의는 자신을 위한 禮(예)마저 버리고 삽니다.
- 서예가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님의 글입니다 -
* 196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난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과 <한국 서협 대구지부>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평화뉴스] 창간 때부터 <청봉의 고사성어>를 통해 옛 성현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05년 3월 26일 <평화뉴스> 메인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