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법률자문인인 유영하(59) 변호사가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유 변호사는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은 박근혜씨가 맡기로 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그는 "보수의 심장 자부심은 5년 간 조롱과 멸시가 됐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참혹한 날들이었다"며 "비록 대구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1등 도시 자긍심을 찾을 소망과 제게는 진실이 되살아나는 날들을 위해 걸어갈 머나먼 여정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 "대구는 광역단체 중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가장 낮고 재정자주도는 최하위"라며 "침체되고 쇠락한 대구 경제를 되살리고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어나서 자라고 오래 살았다는 이유 만으로 대구를 가장 사랑한다고 할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옳다고 믿은 것은 고통스러워도 묵묵히 외길을 걸었다. 믿고 맡겨 달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공약으로는 ▲대구데이터산업단지 조성 ▲제2대구의료원 건립 등을 발표했다.
취재진과 백브리핑에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했다"며 "'잘하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선거운동을 하실 수 없다"면서 "다만 시민들에게 편지를 띄우는 등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씨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 없고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유 변호사는 1962년 부산 출생이다. 대구에 잠시 살았지만 1973년 5월 초등학교 6학년 대구를 떠났다. 군포초등학교, 안양중학교, 수성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지방검찰청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했다. 검찰을 나와 변호사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박근혜씨 변호인을 맡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한국당 당무위원을 하던 중 2020년 탈당했다가 석달 뒤 재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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