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징악(勸善懲惡)
[뜻]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짓을 징계한다.
[자의]
勸: 권할 권
善 : 착할 선
懲 : 징계할 징
惡 : 악할 악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내용]
춘추(春秋)시대의 말(言語)은 알기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알기 쉽고, 쉬운 것 같으면서도 뜻이 깊고, 완곡하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만 품위가 없지 않으며, 악행을 징계하고 선행은 권한다. 성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지을 수 있겠는가.
春秋之稱 微而顯 志而晦 婉而成章 盡而不汚 懲惡而勸善 非聖人誰能修之
춘추지칭 미이현 지이회 완이성장 진이불오 징악이권선 비성인수능수지.
위 글의 <징악이권선>이라는 말에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말이 이루어졌다.
춘추(春秋)는 오경(五經)의 하나로 주대(周代) 노(魯)나라를 중심으로 한 사서(史書)이다. 노나라의 12대 242년의 역사를 노나라의 사관(史官)이 편년체로 기록한 것을 공자(孔子)가 윤리적 입장에서 필삭(筆削-더할 것은 더하고 버릴 것은 버림)하여 정사선악(正邪善惡-바르고 사악하고 착하고 악함)의 가치판단을 한 책으로 어느 경전(經典)보다 권선징악적 기술이 많다.
비록 노(魯)나라가 작은 나라이긴 하나, 종주국(宗主國)인 주(周)나라를 끝까지 섬겨온 것으로 보자면, 결코 작은 나라로만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공자는 춘추(春秋)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고 후세 사람들의 비판과 모범을 춘추(春秋)로 받으려 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여 적었으며, 후세에 당당하게 내놓을 만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은 춘추(春秋)의 주석서(註釋書)이며, 좌구명(左丘明)의 저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역사상 대부분의 왕들은 공자나 맹자의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이상으로 알았고, 도덕적으로 권선징악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행(實行) 면에서는 한비(韓非)의 법가(法家)식 권선징악을 더 따랐던 것을 볼 수 있다. 한비자(韓非子)는 한비 및 그 일파의 저술 55편을 수록한 것으로, 법치주의(法治主義)를 근본으로 한 사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법률과 형벌(刑罰)로써 정치의 기초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삶이 아무리 발달된 과학과 문명 속에서 살고 있다 하더라도, 착함과 악함을 구별하여 선(善)을 권면(勸勉)하고, 악(惡)을 징벌(懲罰)함에는 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권선징악이란 인간의 도덕윤리에 있어서는 마치 고향(故鄕)과 같기 때문이다.
- 서예가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님의 글입니다 -
(이 글은, 2005년 4월 24일 <평화뉴스> 메인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 196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난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과 <한국 서협 대구지부>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평화뉴스] 창간 때부터 <청봉의 고사성어>를 통해 옛 성현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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