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태전동성당(주임신부 김무한)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성당 청년들은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예쁜 카네이션을 정성스럽게 달아드리며 "건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 카네이션에는 '사랑해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친손주에게 선물을 받은 듯 연신 흐뭇한 표정으로 청년들의 등을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허 참 고맙기도 하지..."
간혹 카네이션을 달고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곱게 차려있는 상의 그대로였다. "뭘 이런 것까지..."
할아버지들의 쑥스러운 표정이 흐뭇함과 어울어져 마냥 행복해 보였다.
이에 앞서, 어버이 날을 하루 앞둔 어제(5.7) 낮에는 남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곽건자)가 지역의 홀몸 어르신 100여명에게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운동을 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뉘시며 온 삶은 바쳐주신 사랑.
그 가없는 사랑이 어디 오늘 하루 뿐일까.
'어버이 날'의 부끄러움에 가슴이 아려온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이 글은, 2005년 5월 8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