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骨奪胎(환골탈태)
換 : 바꿀 환
骨 : 뼈 골
奪 : 빼앗을 탈
胎 : 아이밸 태
[출전]
냉재야화(冷齋夜話)
[뜻]
뼈를 바꾸고 태를 벗겨 면모를 일신함
[내용]
원래는 고인(故人)이 지은 詩文의 뜻을 취해 어구나 결구(結句)만을 바꾸어 자기 작품인 것처럼 꾸미는 것을 가리켰다. 요즘은 용모나 차림새가 몰라보게 좋아졌을 때 많이 쓰는 표현이 되었다.
환골탈태(換骨奪胎)란 뼈를 바꾸고 태(胎)를 벗긴다는 뜻으로 본디 도가(道家)에서 나온 말이다.
그들에 의하면, 사람과 신선이 외형상에서 다른 점은 뼈와 태(胎)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신선(神仙)이 되기 위해선 인간(人間)이 가지고 있는 속된 뼈(俗骨)와 평범한 태(凡胎)를 일신(一新. 새롭게)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신선술(神仙術)을 익히면서 신령(神靈)스런 단약(丹藥)을 먹어야 가능하다.또 이상한 술을 마시기도 하였다.
왕자교(王子喬)는 본디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직간(直諫 )을 서슴지 않아 평민으로 폐위(廢位)되고 말았다.
어느 날 강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데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배가 하나 떠내려 오고 있었다.
배 위에는 일곱 명의 도사(道士)가 타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한 道士가 그를 이끌어 태우더니 이상한 술병을 가져와서 그에게 권하는 것이었다.
둘은 실컷 술을 마셨는데, 왕자교(王子喬)에 따르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던 술이 道士가 따르면 끝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환골탈태(換骨奪胎) 되게 하는 술이었던 것이다.
그 후로 그는 마침내 신선(神仙)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환골탈태(換骨奪胎)는 ‘면모를 일신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됐다.
즉 종전의 낡고 평범한 틀을 모조리 갈아치움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수녀가 되겠다고 공무원의 직장을 버리는 여직원을 봅니다.
무릇 새로워짐에는 반드시 의식(意識) 전환(轉換)이 선행(先行) 되어야 함이 물론이거니와 지금의 사람들은 다만 겉모양을 새롭게 함에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서예가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님의 글입니다 -
* 96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난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과 <한국 서협 대구지부> 사무국장을지냈으며, [평화뉴스] 창간 때부터 <청봉의 고사성어>를 통해 옛 성현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05년 8월 24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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