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지하철 참사 1주년을 맞이하는 오늘(18일),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을 비롯해 대구시민 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앞에서 참사 1주년 추모식이 거행됐다.
오늘 모인 사람들은 눈물과 오열, 분노로 얼룩진 1년 전 오늘을 떠올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 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다.
사고 발생 시간인 오전 9시 53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추모 묵념이 시작되자, 대구 전역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침묵이 엄숙하게 흘렀다.
이후 유가족들과 조해녕 대구시장 등 지역 인사의 분향 및 헌화가 있었고, 6대 종단의 종교 추모 의례가 이어졌다. 분향을 위해 단상에 올라선 유가족들은, 화염 속에서 숨진 가족의 얼굴을 마주하자, 이내 마르지 않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숙연한 가운데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진혼북 울림과 퍼포먼스 등 추모식 전후로 있었던 추모공연은 죽은 자의 혼을 달래고 부상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위로했다.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배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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