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 앞에 맥 못추는 지방지”

평화뉴스
  • 입력 2006.03.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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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구독자 조사(1)...
'구독가구' 조.중.동 73%, 매일 18.8%, 영남5.6%
‘열독률’ "조선.중앙.매일.동아"
‘무료신문’

대구경북지역의 신문 구독자 4가구 가운데 3가구가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독률 상위 14개 신문 가운데 대구경북 일간지는 4개에 불과할 뿐 아니라,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를 뺀 나머지 지역신문의 구독률은 평균 1-2%정도에 그쳐 전국지 보다 지역민들에게 더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이춘발)가 지난 8일 펴낸 <지역신문 구독자 조사>를 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의 73.5%가 조선.중앙.동아일보를 받아보고 있으며, 구독률 상위 14개 가운데 지역 일간지는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경북매일신문, 경북일보를 포함해 4개만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맡겨 지난 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247명(대구경북 1031명)을 대상으로 ‘지역신문 구독실태’를 전화로 물은 결과로, 표본오차는 권역별 ±3.1%P, 신뢰수준은 95%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 전체 구독률은 조선일보 12.3%, 중앙일보 8.9%, 동아일보 8.2%, 매일신문 7.9%, 영남일보 2.2%를 차지했으며,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는 가구가 60.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는 가구를 빼고 ‘구독가구’만을 기준으로 한 구독률을 따지면, 조선일보 30.8%, 중앙일보 22.2%, 동아일보20.5%로 조.중동 3대 전국지의 비율이 무려 73.5%나 됐다.




이어, 매일신문 18.8%, 영남일보 5.6%로 각각 4,5위에 이름을 올렸고, 매일경제, 경북매일, 스포츠조선, 한국일보, 스포츠서울, 한겨레, 한국경제, 경향신문, 경북일보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문을 구독하는 가구를 기준으로 한 이 순위에서, 지역 일간지는 대구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영남일보와 경북에 본사를 둔 경북매일,경북일보 등 4개만 포함됐고, 대구일보와 대구신문, 동남일보 등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다른 일간지는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또, 2개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를 감안한 ‘구독신문 점유율’ 부분에서도,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전체 59.2%를 차지했고, 매일(15.9%),영남(4.5%)을 포함한 다른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열독률’ 조사에서는 매일신문이 동아일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집에서든 집 밖에서든 지난 일주일동안 어느 신문을 읽었느냐”는 열독신문 조사에서는, 조선일보 23.7%, 중앙일보 16%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매일신문이 14.5%로 동아일보 14.2%보다 조금 높았고, 스포츠조선 4.7%, 영남일보 4.6%, 매일경제 3.1%, 스포츠서울 2.5%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배달신문’을 기준으로 한 조사에서도 ‘구독신문’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구독신문’에는 없었던 ‘대구신문’이 13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구독신문’에서 10위를 차지한 ‘스포츠서울’이 빠지고 ‘일간스포츠’가 끝자리를 차지했다.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밖에, ‘배달되는 신문 중 돈을 내지 않고 보는 무료신문’에 대한 조사에서는, 매일신문이 0.7%로 가장 높았고, 조선일보.대구신문이 각각 0.5%, 영남일보.동아일보.주간예천신문이 각각 0.4%, 매일경제.경북일보.경북매일.상주신문.팔공신문.성주신문이 각각 0.2%, 중아일보 0.1%, “무료로 보는 신문이 없다”는 대답이 95.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국 구독률(구독가구 기준)은 조선 31.5%, 중앙 25.9%, 동아 23.3%, 한겨레 4.7%, 매일경제 4.6%로 조.중.동이 80.7%를 차지한 가운데, 지역 일간지 가운데는 부산일보(4.2%)만 6위로 전체 10위권에 이름으로 올렸고, 매일신문은 2%로 11위를 차지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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