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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학생 7천여명 개인정보 유출...반복되는 사고에도 '보안 인력' 3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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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감] 교육위, 경북대
2022년 70만여건, 2024년 5천여명
2025년 7월 7,000여명 정보 누출
이름, 학번, 계좌 털리는 사고
김민전 "정보 보안팀 인력 보강"
허영우 총장 "취약한 시스템 강화"

국회 교육위 소속 김민전 국회의원이 경북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2025.10.22)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국회 교육위 소속 김민전 국회의원이 경북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2025.10.22)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경북대학교에서 최근 4년간 학생과 직원 등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2022년 70만여건에 이어 2024년 5,000여명, 2025년에도 7,000여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국정감사 현장에서 경북대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계속 외부로 유출되는 원인을 따지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60.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진행된 경북대 국감에서 "경북대에서 그 동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상당히 많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2년 보안동아리 학생회 내부 시스템 무단 검색으로 70만여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며 "지난 2024년에는 조교 실수로 대학원생 5,000여명 개인정보가 외부로 송신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5년에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7,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올해 7월 경북대 학생들의 이름과 학번, 생년월일, 금융계좌가 담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경북대의 정보 보안팀 전체 인력은 고작 3명뿐이다.   

최근 발생한 3건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보 사회에서 정보라는 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개인정보는 현대 사회에서 사실은 개인의 인격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개인정보가 경북대에서 계속 유출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유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먼저 알게 된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이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2025.10.22)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허영우 경북대 총장이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2025.10.22)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최근 민간업체 보안컨설팅 업체를 통해서 종합 진단을 받은 뒤에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면서 "도대체 이와 관련해 어떤 처방전을 내놓을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민간업체 외부 컨설팅도 중요하지만, 경북대 자체 정보 보안팀의 팀원 숫자도 좀 늘어나야 한다"며 "인력이 보강돼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지 않겠나. 재발하지 않도록 잘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최근 몇년간 크게 3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면밀히 검토했고 조치를 취했으나 이런 사건이 재발했다"면서 "다행히 추가적인 외부 유출이나 2차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사고 당시 교육부나 개인정보위원회에서 따로 저희들이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취약한 시스템은 강화하고, 사고 사례를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2024년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조교를 중징계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장으로서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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