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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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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봉의 고사성어]
위편삼절.개권유익...“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

위편삼절(韋編三絶)
가죽으로 맨 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다. 곧 독서에 힘씀을 일컫는 말.

가죽 위
엮을 편
석 삼
끊을 절

출전 :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孔子世家(공자세가)’

고대 중국에서의 책은 대나무를 직사각형으로 잘라 글씨를 쓴 뒤 여러 장을 가죽 끈으로 엮어 이었다.(竹簡.죽간)
'韋編'(위편)은 그 가죽 끈을 가리키고 三絶은 세 번만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끊어진다는 뜻이다.

“공자가 만년에 易經(역경)읽기를 좋아하여 ‘책을 엮은 죽간의 끈이 여러 번 끊어지도록 역경을 읽었다.
讀易韋編三絶

사기(史記) 세가(世家) 공자전(孔子傳)에는 공자가 만년에 역경(易經)을 애독하여 위편삼절(韋編三絶)에 이른 데서 나왔다고 한다. 공자(孔子)가 만년(晩年)에 역경(易經)을 좋아하여, 단(彖) 계(繫) 상(象) 설괘(說卦) 문언(文言)을 서(序)하고, 역경(易經)을 읽어 위편삼절(韋編三絶) 하였다.

말하기를, '내가 몇 해를 빌어 이와 같이 하면, 나는 易經에 있어서 곧 빛나게 될 것이다.'
(孔子晩而喜易 序彖繫象說卦文言 獨易韋編三絶 曰假我數年 若是 我於易則彬彬矣.)


독서를 권장하는 말에 開卷有益(개권유익)이란 것도 있다.책은 읽지 않고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는 뜻이다.

宋나라의 太宗(태종)황제는 책읽기를 좋아하여 학자 李昉(이방)등에게 명하여 방대한 辭書(사서)를 편찬케 했다. 7년 만에 완성된 이 사서는 모두 1천여 권. 송태종 太平年間(태평연간)에 편찬되었으므로 그 연호를 따서 '太平總類(태평총류)'라는 이름을 붙였다.

태종은 크게 기뻐하며 매일 두세 권씩 1년 동안에 다 읽어보았다고 한다.
황제가 직접 읽었다고 해서 뒷날 사람들은 이 책을 ‘太平御覽(태평어람)’이라고도 부른다.

政務(정무)에 바쁜 황제가 침식을 잊고 책읽기에 몰두하자 신하들이 좀 쉬어가면서 읽으라고 간했다.
그러자 태종은 이렇게 말했다.
“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네(開券有益).그렇기 때문에 나는 조금도 피로를 느끼지 않아.”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하고,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篇意自見)이라합니다.
바야흐로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청봉의 고사성어 41]
- 서예가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님의 글입니다 -

* 196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난 청봉(靑峰) 이정택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과 <한국 서협 대구지부> 사무국장을지냈으며, [평화뉴스] 창간 때부터 <청봉의 고사성어>를 통해 옛 성현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2006년 10월 3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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