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을 가결한 힘 있는 거대 야당은 시민들의 집회에 대하여 처음에는 “국민들이 무지해서 그러니 실체를 알고 나면 거품이 곧 빠질 것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갈수록 자신들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번에는 방송의 편파적 보도 때문이라는 둥,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둥, 하면서 자신들의 지지율 하락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좀 모자란 사람은 남의 탓만 한다”...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정치해야
예전에 한나라당 모 의원이 국회연설과정에서 “좀 모자란 사람은 남의 탓만 한다”는 말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은 이번 경우에는 참 맞는 것 같다. 이번 탄핵안을 통과시킨 주역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아직까지도 국민들의 진정한 뜻을 모르고 남의 탓만 하고 앉아 있으니 분명 스스로 자신들이 모자란 집단임을 정확히 지적을 한 셈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정치가들은 국민을 두려워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섬겨야 할 국민이 설령, 좀 모자란다고 하여도 “우리 국민이 최고야”라는 섬김의 자세로 국민을 위하여 일한 정치가들은 역사의 귀감으로 우리 곁에 살아있다.
그러나 국민의 뜻을 저버리거나 망각하는 정치인은 그 중심에 자신들의 이득과 영달만이 있을 뿐이며 소탐대실한 자로 기록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당신들은 국민이 뽑아 준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뜻을 헤아려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였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대다수 국민들은 야 3당이 저지른 2004년 3월 12일의 의회 쿠데타를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 다른 나라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고 개탄스러울 뿐이다.
야 3당이 국민을 위하여 작당하여 벌린 일이라면 지금 국민들 대다수가 탄핵소추안 가결에 찬성해야 되지 않겠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분명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닌가?. 그런데, 이에 대하여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사과는 커녕, 국민들의 눈과 귀를 왜곡시켜나갈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인가?.
“이제 국민에게 용서 구하고 탄핵안 철회해야”
속담에 “비는 데는 무쇠도 녹는다”는 말이 있다. 즉 이 말은 자신들의 잘못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사죄하면 완강해진 국민도 당신들이 한 행위 자체에 대하여는 조금이나마 용서해 줄 수도 있다는 말일 것이다.
국민 여론을 무시한 자신들의 행동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야 3당의 처지가 지금보다 좀 나아질 터인데 왜 못한 단 말인가!. 혹시 야 3당이 이번에 작당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말 할 수 없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닌가?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 생긴 것부터 시작하여 하는 모든 일들이 무조건 꼴 보기 싫어서..., 천문학적인 대선자금을 들인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될 줄 알았는데 떨어진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약이 올라서...,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 되어주기를 바랐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심보가 뒤틀린 것과 노무현 후보가 내심 대통령 떨어지기를 바랐는데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까지 하여서..., 아니면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후, 가까이 불러 주기를 원했는데 안 불러 줘서..., 대선 수사 이후 자신들의 추악한 실상이 극명하게 자꾸 들어나니 이런 짓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아니면 거대 일간지 조모씨의 시나리오 기사대로 정권을 찬탈하려고 서로간의 밀약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에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야 3당이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어린 사죄라고 한다면 역사에 그리 나쁜 평만은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에 야 3당의 이름이 어떻게 하든 기록이 될 것이다. 당신들이 원하던 원치 않던 역사는 판단할 것이다. 후세에 당신들의 이름이 후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 번 더 간곡히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탄핵안을 철회해 주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권혁철(교수. 대구대 재활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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