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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원가 공개, '죽음' 뿐인가?(07.1.12)
[매체비평]
영남.대구일보, "고사.불황.침체.악재"
매일 "직격탄, 그러나 지역업체엔 호재될 수도"
2007년 01월 23일 (화) 11:10:18 평화뉴스 pnnews@pn.or.kr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 분양원가 9월 공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1.11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주요 내용을 보면, 수도권 뿐 아니라 대구를 비롯해 지방 투기과열 지구인 5대 광역시와 9개 시.군의 민간택지에서 건설되는 아파트도 올 9월부터 분양원가를 공개한다. 또, 공개 항목은 택지비.직접 공사비.간접공사비.설계비.감리비.·부대비용.가산비용을 비롯한 7가지로, 이들 항목은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한다. 이 가운데 택지비는 평가기관이 산정한 감정평가 금액을 적용한다. 이미 분양원가가 공개되고 있는 공공택지 아파트도 공개 항목이 현재 7항목에서 61항목으로 확대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번 대책을 내놓으면서 “공공아파트는 25% 이상, 민간아파트도 최소한 20%의 분양값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1.11부동산대책’에 대해, 대구지역 일간신문은 ‘지역경제 고사.불황.침체.악재’ 같은 제목으로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 영남일보 1월 12일자 1면
 


영남일보는 1월 12일자 1면에 [건설업체 “지방경제 枯死(고사)정책”]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이 기사는 “관련업계 관게자들은 ‘지방경제 죽이기’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며 “시장경제원리에 이긋난 정책이 성공한 사례가 없는만큼 민간아파트의 품질저하 날림 공사 등 각종 부작용과 함께 국내 주택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 영남일보 1월 12일자 3면
 
특히,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방은 죽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대구는 현재 건설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번 정책은 지역경제를 악화시키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남일보는 3면(뉴스와 이슈)에도 [“거래부진-시장악화. 대구경제 연쇄 불황”]이란 제목으로 분양원가 공개에 따른 우려를 전했다.

그러나, 1면과 3면 기사에 인용한 사람은 ▶(주)화성산업 주택영업팀 권진혁 부장 ▶(주)태왕 개발영업팀 권진호 이사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 ▶분양대행사 (주)장백 박영곤 대표를 포함해 모두 건설업체와 부동산업계 뿐이다. 그동안 ‘분양원가 공개’를 반대해 온 그들의 얘기만 담은 셈이다.


대구일보도 1월 12일자 1면에 [침체 부동산 시장 또 악재]라는 큰 제목과 함께, [가격하락 기대심리 미분양 더 늘 듯 / 담보대출 제한 실수요자 돈줄 막혀]라는 작은 제목으로 ‘1.11대책’을 성토했다. 또, 3면에도 “강도 높아 당분간 시장 큰 혼란”이라는 큰 제목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 “지역 부동산시장에 찬물 끼얹는 꼴”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였다.

   
▲ 대구일보 1월 12일자 1면
 


그러나, 대구일보 역시 주택.부동산업계 목소리만 담고 있다.
1면의 경우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분양을 추진중인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지사장은..”으로 인용했다. 또, ‘파장과 전망’을 담은 3면도 ▷주택업계 반응 ▷‘신규 분양 및 미분양 ‘울상’ ▷재건축 사업 포기 속출할 듯 ▷부동산 전문가 “지방을 죽이는 정책” 순으로 작은 꼭지를 이어갔다.

3면의 인용자 역시 ▶우방의 경우.. ▶심철영 롯데건설 분양소장은..▶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는 모 주택업체 관계자는..▶모 정비업체 관계자는..▶이진우 부동산114 대구지사장은..▶김영웅 대경대부동산경영과 교수는...으로, 하나 같이 ‘미분양’, ‘분양.재건축 포기’, ‘지방 시장과 경기 죽이는 부작용’ 같은 내용이다. 김영웅 교수도 “일단 분양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 부당산 시장과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구일보 1월 12일자 3면
 


11일 오후에 발행된 매일신문은 1면에 “대구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소식을, 3면에 ‘파장’을 실었다.
매일신문은 3면에 “직격탄 맞은 부동산 시장 ‘지각변동’ 예고”라는 큰 제목과 “미분양 급증..수주포기 잇따를 듯”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이고, ▶분양대행사 대영 이호경 대표 ▶C&우방 이혁 이사 ▶SD건설 금용필 영업이사의 말을 인용했다.

   
▲ 매일신문 1월 11일자 3면(이슈&기획)
 


다만, 매일신문은 영남.대구일보와 달리 “건축비 저렴한 지역업체엔 호재될 수도”라는 작은 제목과 함께, “지역 업체들의 건축비가 대형 역외 업체보다 10-20%저렴한데다 상한가 기준인 표준건축비보다 현재 도급 단가가 오히려 낮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책의 긍정적인 부분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분양원가 공개’를 비롯한 1.11부동산 대책.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건설로 먹고 사는 대구’ 입장에서는 충격이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지역 건설.부동산업계의 목소리 한편에는 ‘분양값 인하’라는 소비자의 기대심리도 있다.
또, 그동안 ‘분양원가 공개’를 주장해 온 시민단체는 오히려 ‘대책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쪽 목소리만 전한 지역신문. 오히려 ‘건설로 먹고 사는’ 지역신문의 어려움과 걱정이 더 큰 것은 아닐까.
'분양원가 공개‘의 잘잘못과 이를 지켜보는 여론을 제대로 전했는지 묻게 된다.
독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평화뉴스 매체비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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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7년 1월 12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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