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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공부 잘하는게 '불평등?'(07.2.13)
[매체비평] 매일신문 <중.고 남녀공학 10년>
"남녀공학, 겉은 양성평등..속은 성적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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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27일 (화) 09:13:42 평화뉴스 pnnews@pn.or.kr
   
▲ 매일신문 2월 7일자 3면(이슈&기획)
 

[남학생 상대적 내신 불리 ‘심각’ / 중.고 남녀공학 10년..‘평등의 그늘’ / 겉은 양성 평등...속은 성적 불평등]
매일신문 2월 7일자 3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1면에는 [학생비율 남>여 / 내신성적 남<여]라는 제목이 붙었다.

매일신문은 이날부터 9일까지 3회에 걸쳐 [중.고 남녀공학 10년 ‘평등의 그늘’]을 내보냈다.
9일에는 “당연한 것에 대한 회의”라는 제목으로 이 기획의 취재 배경과 과정을 담은‘데스크 칼럼’도 실었다.

매일신문의 이 기획은 ▶(상)겉은 양성평등..속은 성적 불평등 - [남학생 상대적 내신 불리 ‘심각’] ▶(중) 교실 속사정을 살펴보면 - [‘순진남.적극녀’ 중성화 심화] ▶(하)이제는 돌아봐야 할 때 - [정부차원 객관적 평가작업 아쉽다]로 이어졌다.

매일신문은 이들 제목처럼 ‘남녀공학 중.고’의 여러 문제를 짚었다. 그러나, 상.중.하 전반에는 ‘성적’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성적 우수자 여학생이 압도적 다수] ▶[(중)남학생들 ‘성적 탓’ 의외로 분반 선호] ▶[(하)내신.중성화 논란 등 더 이상 외면 못해]라는 중간 제목이 붙어있다.

그런데, 매일신문은 남녀공학의 남.녀 성적 차이를 ‘불평등’문제로 보고 있다.
2월 7일자 3면에서는 대구 수성구 ‘ㅅ고교’의 성적부를 분석하며 ‘여성 우위’를 전한 뒤, 현직 교사의 논문을 인용해 “이런 역(逆) 성차별을 개선하려면 과목에 따라 성별을 분리해 성적을 산출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른 바 ‘대구 4대 명문’으로 알려진 경북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대구고가 공학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썼다. ‘대구 4대 명문’이라는 소개도 이상하지만, 학생들 성적을 남.여로 구분해 ‘불평등’ 잣대로 삼는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매일신문은 9일자 3면에서도 ▶[불평등 논란, 이제는 평가 있어야]라는 중간 제목으로, “공학내 불평등 논란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문은 성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현재 공학내 성별 학력 차는 이미 집단차로 봐야 한다”며 “집단간의 격차가 명백하다면 이를 교정하기 위한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교육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 매일신문 2월 9일자 3면(이슈&기획)
 


남녀공학에 다니는 남학생이 ‘남자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보다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업 여건이 남.녀 따로 조성된다면 모를까, 성적이 좋고 나쁨을 ‘남.녀’로 구분하거나 ‘불평등’으로 따질 문제는 아니다. 특히, ‘남녀공학’에 다니는 남학생이 똑같은 성적으로 ‘남자고교’보다 내신이 덜 나온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불리’의 문제일 뿐 ‘불평등’으로 보기는 어렵다.

매일신문 2월 7일자 1면 기사에서도 “여학생은 수업 때 집중력이 높고 시험준비가 꼼꼼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성적은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자신이 노력한 결과에 따른 것일 뿐, 학교 안팎의 사회적 제약이나 제도 때문은 아니다.

또한, 매일신문의 이러한 잣대는 ‘남성 중심의 시각’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녀가 한데 어울려 성적을 내면 당연히 어느 계층은 좋거나 나쁠 수 있다. 이것을 남성.여성으로 구분해 의제로 다루는 게 적합한 지, 남학생이 여학생들보다 성적이 좋더라도 이같은 ‘공학의 불평등’ 문제가 나왔을지 의문이 든다.

무슨 정책이나 제도든 10년쯤 지나면 다시 짚어볼 만하다. 다만, 매일신문이 ‘남녀공학’의 문제를 지나치게 ‘성적’ 중심으로 본 건 아닌지, 내신성적 ‘불리’의 문제를 ‘불평등’으로 확대 해석한 건 아닌지, 남.녀를 구분해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분석한 건 아닌 지 묻게 된다.


<평화뉴스 매체비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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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7년 2월 13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 매일신문 2월 9일자 31면(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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