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개헌.긴급조치.."그 시절의 인권"

평화뉴스
  • 입력 2007.04.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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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32주기] 사진전 "인권의 과거와 현재" 개막
...4.8까지 대구2.28공원

[인혁당 재건위] 4.9통일열사 32주기 사진전 '인권의 과거와 현재'...4.4-8일. 대구2.28공원
[인혁당 재건위] 4.9통일열사 32주기 사진전 '인권의 과거와 현재'...4.4-8일. 대구2.28공원

“대법원 재심의 ‘무죄’ 판결로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에 대한 사법적 신원은 회복됐다.
이제는 박정희 정권이 이 사건을 왜, 어떻게 조작했는지 그 ‘정치적 모살(謀殺)극’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른 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7년을 복역한 임구호(59)씨의 말이다.
임구호씨는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4.9통일열사 32주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인권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대구2.28공원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 사진전은, 지난 1962년부터 1979년까지 ‘5.16’과 ‘3선개헌’을 비롯한 주요 현대사와 인혁당 재건위 관련 사진과 신문 기사를 전시한다.

민주화계승사업회 임구호(59) 이사장
민주화계승사업회 임구호(59) 이사장
오늘(4.4) 오후 2시에 열린 사진전 개막식에는 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룬 임구호씨와 강창덕(79)씨, 인혁당 희생자 도예종씨의 부인 신동숙씨를 비롯한 30여명이 참가했다.

임구호 이사장은, ”박정희와 유신정권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라는 비인간적.반생명적 범죄를 저질렀고, 인혁당 유가족들은 무려 32년동안 모진 시련을 겪어야 했다“며, ”박정희 정권의 범죄가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그날을 위해 끝까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특히, ”대법원 재심을 통해 ‘무죄’라는 사법적 신원을 회복했지만, 박정희 정권의 범죄 행위와 ‘정치적 모살(謀殺)극’의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사법적 신원을 넘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왜곡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69개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4.9통일열사 32주기 추모행사 준비위원회]는 오늘 사진전을 시작으로, 오는 6일에는 대구.경북경찰청을 방문해 지난 1975년 이후 인혁당 유가족들에 대한 부당한 정치사찰과 인권탄압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이어, 주말인 7일 오전 11시에는 인혁당 희생자들이 안장된 칠곡 현대공원묘지를 참배한 뒤, 오후 2시에 대구2.28공원에서 ‘추모제’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길굿’과 ‘추모행진’, 노래와 진혼무를 비롯한 문화공연을 갖는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4.9통일열사 추모주간(4.4-4.9) 선포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김사열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4.9통일열사 추모주간(4.4-4.9) 선포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김사열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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