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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누구를 번영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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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숙의 문화시선]
<낯익은 것의 낯섦 3>- "재래시장 아케이드, 겉과 속"


폴리카보네이트를 소개합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플라스틱 종류에 속하는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제너럴 일렉트릭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입니다. 판유리보다 250배 강하고 강화유리보다 150배 강하며 아크릴보다 56배 강하지요. 깨어지더라도 유리처럼 산산히 부서지지 않아 안전하며 튼튼하고 가볍고 단열에 강하며, 자외선 차단재를 함유하고 있어 내후성이 뛰어납니다.
유연하여 휘어진 상태로 시공할 수 있어 시공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열관류율이 낮아 열효율이 우수하여, 냉 난방비를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를 견디는 힘이 높아 온도변화에도 끄떡없습니다. 흡수성이 적어 비가와도 오케이, 자기소화성이 있어 불이 나도 유독가스를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본 건설성 고시 제101호로 방화재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랍니다. 모든 공사의 골조 및 프레임은 특수 제작한 알루미늄으로 반영구적인 수명을 보장합니다. 자연광선과 잘 어울리는, 건축미학에 걸 맞는 고급 인테리어 시공을 원하십니까? 폴리카보네이트를 소개합니다.

대구 관문시장 아케이드
대구 관문시장 아케이드
아케이드, 유리와 철 vs 폴리카보네이트와 알루미늄

아케이드의 근원은 온실이라 할 수 있다. 철과 유리로 된 현대의 모든 건축물의 근원은 온실이다. 19세기에 새로 시작된 이 아케이드의 행진은 처음에는 순전히 실용적인 구조라는 미명 하에 시작되어, 주로 저장 창고, 시장, 작업장, 공장으로 이용되었다. 산업화를 행한 가장 중요한 일보는 기계적 수단으로 단철이나 강철로 특정한 형태를 만드는 것이었다.

19세기 유리와 철의 위상은 20세기 초부터 오늘날까지 더욱 강력한 폴리카보네이트가 이어받았으며 그것은 온실에 (유리보다)더욱 적합한 재료이다. 극소의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마무리해서 그것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조립하는데, 그 근력은 안정된 비계와 기중기로 전달한다.


신 구 아케이드의 동일은 실용적인 구조, 첨단 재료, 기계적 수단으로 만들어진 특정 형태, 속성 재배 산업, 그리고 그 근원에 있어 식물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식물은 보호를 필요로 한다.

대구 봉덕시장 아케이드
대구 봉덕시장 아케이드
구 아케이드

파리의 아케이드들은 대부분 1822년 이후 15년 동안 만들어 졌으며 사치품 거래의 중심이었다. 아케이드에는 대규모 상품을 가게 안에 상비한 최초의 점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백화점의 전신이기도 하다. 이것은 대도시의 중심에 놓여 있는 노동자 지구에서 일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돌파구를 내는 것이었다.

'산업에 의한 사치'가 만들어 낸 새로운 발명품인 이들 아케이드는 몇 개의 건물을 이어 만들어진 통로로 벽은 지붕으로 덮여 있으며,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건물의 소유주들이 이러한 투기를 위해 힘을 합쳤던 것이다. 천창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이러한 통로양측에는 극히 우아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리하여 아케이드는 하나의 도시, 아니 축소된 하나의 세계’였다.


유통학의 재래시장

유통학에서 말하는 재래시장이란, 계획적으로 조성된 현대적 시장, 백화점, 쇼핑센터 등과 달리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고유의 전통적인 시장을 말한다. 통상 근대적 유통시설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인 80년 이전에 개설된 시장이거나 시설이 낙후되어 재개발을 필요로 하는 상설 재래시장과 정기시장을 총칭한다.

국내 재래시장의 효용성은,
첫째, 소비자에겐 다양한 상품선택과 일괄구매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정보의 교환 장소를 제공해 준다.
둘째, 입지적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근거리에 있으며 소비자의 구매 관습에 적합하다.
셋째,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업종별로 다수 상인을 집단수용함으로써 많은 점포 하에서 경쟁가격이 형성되어 저가판매가 가능하다.
넷째, 상품의 차별화 효과와 보완효과가 있으며 중 저 소득층에 상품구매기회를 제공해준다.
다섯째, 생업적 영세상인의 생활터전을 제공하고 사회복지 정책의 대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고용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재래시장 서문시장..
대표적인 재래시장 서문시장..
재래시장의 문제, 재래시장만의 문제?

학계에서는 재래시장의 문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하나는 경제적 측면에서 상업 유통기능상의 변화에 따른 위기며, 다른 하나는 물리적 측면에서 재래시장의 노후화에 따른 문제이다.

노후화 문제는 재래시장이 수행하는 상업-유통기능의 약화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노후화로 인해 기능약화가 가속화 되는 측면이 있다.


현재 물리적 측면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눈에 띄지만 유통 기능상의 위기에 대해서는 부동이다.
지난 96년 유통시장이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대형 할인점은 엄청나게 급증하였고 그 판매액 지수 또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대형 유통업과 중소 유통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과 유통산업 정책의 대전환을 모색할 때라는 각성은 오래 되었다. 그러나 최근 대형 마트 특혜 의혹에 관한 기사가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재래시장활성화 = 주상복합단지개발 ?

"대구 중구 동인동4가 470의 2 일대의 동부시장(1천700평.사진)이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한 ‘시장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구역’으로 선정돼 지하 4층, 지상 15~42층 규모(연면적 1만4천평)의 주(200여가구).상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대행을 맡은 (주)연제씨엠씨에 따르면 동부시장 재건축과 관련, 현재 90% 이상의 지주동의를 받은 상태로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및 사업승인이 끝나는대로 연내 분양에 착수, 오는 2007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매일신문 2004. 8. 7)

서문시장..
서문시장..
"대구에서 가장 먼저 시장 재개발을 추진한 동부시장의 경우 15, 28, 42층 규모의 3개 건물(연면적 4만9139㎡))에 오피스텔과 상가, 아파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부시장 재개발사업은 최근 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이곳 주상복합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에는 판매시설이, 나머지 층에는 아파트 173가구와 오피스텔 45가구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또 복현종합시장에도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연면적 1만2921㎡)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시행구역으로 선정된 수성구 신천시장도 지하 3층, 지상 2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연면적 3만7836㎡) 건립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신천시장 인근에는 이미 단독주택지 재개발과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상인들은 ‘아파트 속 시장’이 완공되면 이 지역 중심상권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세계일보. 2005. 3. 11)

“대구 중구 동인4가 동부시장, 북구 복현동 복현 종합시장,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등 3개 재래시장에서 주상복합 고층건물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부분 개설된 지 20∼30년 된 이들 재래시장 상인들은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낡은 상 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고층 주상복합건물 건립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일경제. 2005. 3. 27)


봉덕시장

봉덕시장..'불조심'
봉덕시장..'불조심'
봉덕시장은 아케이드로 정비된 주 시장통과 삼각형 프레임에 천막으로 정비한 먹거리 판매 골목, 천장고 낮은 건물 하부에 온갖 재료와 방식으로 통로를 덮은 불조심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국수 장수 아주머니는 말한다.
“내가 30년을 여기 있었어. 이정도도 많이 깨끗해진 거야. 나아졌지만 다 죽었어. 저쪽(불조심구역)은 사장이 달라. 저쪽(아케이드 구역)도 사장이 달라. 지원받고 상인들 돈 모으고 해도 사장이 다르니까 다 다르지.”


아케이드 골목에는 셔터 문 내린 곳이 많았고 왕래하는 사람도 매우 드물었다.
먹거리 골목에 비교적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갔으며 가장 왕성한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은 도로가 인도에 100m 정도로 늘어서있는 좌판이다.

“중소기업청의 재래시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시설 현대화사업 효과와 관련하여 시설을 개선한 시장은 안한 시장보다 매출증가 점포는 7배, 고객증가점포는 10배가 높아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시장전체 매출은 시설을 개선하지 않은 시장보다 20배나 적게 감소함으로써 매출감소 방지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물류신문. 2006. 5. 11)

봉덕시장
봉덕시장
"아케이드 설치 등 시설정비 상인 반발 상품권 효과도 기대이하...사용률 저조.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이 상인들의 반발과 후속대책 미흡으로 겉돌고 있다.

대구 남구청은 지난해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봉덕시장에 아케이드를 덮으려다 오히려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봉덕시장 중 신(新) 시장 주변 동서간 구간을 아케이드 지붕으로 덮을 계획이었으나 구(舊)시장 상인들은 상권이 이동해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 결국 남구청은 상인들의 반발로 구간을 변경해 남북구간의 일부에 대해 환경개선사업을 벌였다.” (대구일보 2007. 2. 9)


공영 주차장

2006년 재래시장 실태 조사 결과 고객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특히 주차장 없는 시장이 59.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래시장 정책방향을 ‘고객이 즐겨 찾는 활력이 넘치는 시장’ 만들기에 두고, 중소상인에 대한 ‘안정적인 영업기반’ 제공과 재래시장 장점을 살리는 ‘틈새 경쟁력 확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①경영혁신, ②시장관리 선진화, ③시설현대화, ④상권활성화 등 4대 분야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게 되었다.

공영 주차장은 편리한 쇼핑환경조성을 위한 시설현대화의 일환으로 주차장 확보율을 40%에서 50%수준으로 확대, 특히 부족한 주차장난 해결을 위해 재래시장 인근 공설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주차요금을 감면, 공설주차장을 시장상인조직에게 위탁관리를 허용하였다.

봉덕시장 공영 주차장은 최초 30분에 300원, 이후 10분에 150원이다. 싸다. 상가 번영회의 회원업소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경영혁신 시장관리 선진화를 위하여

대구 서문시장 상가 연합회는 영진전문대 산학 협력단과 공동으로 1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문시장 상인대학’을 개설, 운영한다. 영진대학 산학 협력단이 위탁 교육을 맡게 되며,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전통시장의 문제점과 대책, 단골을 만드는 매장관리, 전자 상거래, 웃음 경영 등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상인 80여명에게 교육시킬 예정이다. 수업은 계성고 음악실에서 진행된다. (영남일보 2007. 6. 11)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대구교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대구교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관문시장

2005년 7월부터 30억 원을 투입해 하수구 시설 등 환경개선사업을 벌였다.
관문시장은 커다란 나무처럼 굵은 가지들이 양쪽으로 뻗어 있으며 모두 매우 무성하다. 그 중 한 가지만이 바닥을 정비하고 천정을 아케이드로 덮었다.
분식집 젊은 부부는 말한다. “우리도 곧 할거에요.”

“남구청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성당못역, 명덕역 등 남구지역의 7개 지하철 역사마다 '1역 1테마' 이미지를 확립, 주변상권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인근 재래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당못역은 대구 남서부권의 관문인 서부정류장과 관문시장이 위치,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유통중심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현 서부정류장 건물을 현대식 다중복합 건물로 개축, 터미널 기능과 유통산업 기능을 한 데 모으겠다는 것.
여기에 인근 관문시장과 옛 달성군청사 부지를 함께 개발해 이 일대를 대구 남서부권 최대의 유통단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임 구청장은 또한 "수천억 원의 돈이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민자유치를 위해 많은 민간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규제 완화 등 이 일대에 사업투자요인을 많이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매일신문 2006. 9. 12)


송라시장

대구공고네거리 및 신천역상권은 오래 전부터 물류수송단지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동대구역과 시외버스터미널, 그리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의 물류유통시스템은 이곳에 각 운수회사의 지점이 자리 잡아 수집과 배송역할을 했다.

공고네거리의 상권은 아양로와 청구로가 교차를 이루나 청구로 쪽은 경부선철로가 가로 막혀 상권 활성화에 장애 요인이 된다. 때문에 공고네거리상권은 신암로의 강남약국과 평화시장주변의 상권으로 이양, 대구중심지 못지않은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다.

신천역은 역세권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송라시장이 근린상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2007년 분양 예정으로 송라시장 건너편 지역에 1천 400가구 규모의 재개발을 진행 중이다.


재래시장 재개발 겉과 속

2002년 제정된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의 주요 내용은 주거지역에 있는 재래시장을 재개발할 경우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준주거지역이 되면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700%까지 대폭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04년 제정된 ‘재래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은 시설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과 경영 활성화를 위한 경영현대화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은 중소기업청장이 맡아온 시장 재개발과 재건축 업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시장과 광역시장, 도지사에게 이관하는 내용이다.

추진주체와 추진자금 결정권이 주로 중앙정부 내지 광역정부에 있어 재래시장 현장의 참여가 미흡한 채 정책이 관성적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있다는 정도의 생각은 순진하다. 현재 재래시장 활성화정책은 도시 계획론 적인 관점이 우세하다. 재래시장 재개발이 활성화된다는 논리로 주로 재건축, 재개발을 위한 도시계획상의 특혜적 지원 사업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엄청난 성과로 인해 부르주아지의 대단한 자화자찬은 건축 프롤레타리아트의 양성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법안이 개정되고 있는 것은 개발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일부 시장소유자와 건설업체들, 그리고 정치권과의 친화력에 있다. 건축 경기가 좋을 때는 만사가 좋았다는 민중의 속담은 경제적 공리로 격상되었다.


질문

스틱스 위에 강철 육교가 세워지면서 카론은 파산하게 된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케이드는 누구를 번영케 했고 누구를 파산시켰을까.

[류혜숙문화시선 23]
글.사진 평화뉴스 류혜숙 문화전문기자
pnnews@pn.or.kr / archigoom@naver.com



(이 글은, 2007년 6월 21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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