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장애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길을 가다 보면 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같은 장애인들을 보며 반가움보다 오히려 동정심이 앞선 것이 부끄럽다. 사실은 나는 일반 학교에 다녀서 그런지 장애인들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 못하는 부끄러움이 있다. 일반 학교에서도 장애인 통합교육이 이뤄지는 곳이 적다. 장애인,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그런 건 장애인들에게 부담감과 모욕을 줄 뿐이다. 장애로 태어난 건 그 부모의 죄도 자신의 죄도 아니다. 장애는 하나의 삶이요, 다양성 시대의 하나의 구성체이다. 사회 구성원에서는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후진적인 것에 대해 분노한 적이 있다.
어떤 장애인이 일반인 이성과 결혼을 했다, 어느 장애인이 서울대 입학했다, 어느 장애인이 아무고시 합격했다, 어느 장애인이 신부님이나 목사님이 되었다고 언온에서 떠드는 데, 물론 극복했다고 칭찬 받고 기뻐하겠지만, 사실 그것은 일반인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이다. 장애는 극복의 단계로 바라볼 게 하니라 하나의 인간적인 삶이다.
그리고 장애인을 불쌍하게 보지 말라. 그 불쌍하게 보는 시선은 위선이다. 그 안에는 나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 가족들 중에서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게 다행이다라고 한다. 그대여, 착각하지 말라. 당신 집안에도 장애인이 있고 당신도 장애가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동정하지 말라. 동정은 자기 자신한테나 해라. 동정의 대상이 아닌 한 인간, 더불어 살아야 할 이웃이다. 그리고 사랑받고 주는 한 인간이다.
인간이란 서로 기대는 존재로, 하나가 없으면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그래서 사회는 다양해야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다. 그래서 장애인 시설이 우리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해야 하며, 옆에 장애인이 있을 때 한 인간으로서 대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통합교육과 함께 장애인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교과서를 보니까 모두 도와주는 것 밖에 나오지는 않는다. 장애를 이해하고 함께 하는 교육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해를 못하고 장애인들을 따돌리거나 소외시키고 괴롭히게 된다.또한 폭력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후에 이런 폭력으로 인해서 약자들을 이해 못하고 폭력을 휘두르게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장애인들을 지원하라는 장애인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부가 발뺌을 하는 방식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늘 말한다. 나는 그 돈이 전부 어디로 갔느냐고 묻고 싶다. 세금 중에 국방비가 있다. 그 국방비를 좋은 데 쓰라고 말하고 싶다.
장애인은 배려되어야 할 소수다. 아니 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 이것을 인권이라고 줄여서 말한다. 장애인들을 불편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일 아직도 미래에도 장애인들을 잘 대하지 못할 경우, 그 사회는 장애사회이다. 아니 이미 그 사회는 장애다. 사회구성원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 그들이 인간답게 살 날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한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사죄를 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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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평화뉴스 회원이신 현이동훈 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현이동훈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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