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독주 대구, '복수정당' 시대 열어야"

평화뉴스
  • 입력 2007.09.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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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의원.."경선 승리 뒤 민주신당과 단일화"
"노무현과 그 추종세력의 배신..빼앗긴 정권 꼭 찾겠다"


"대구는 한나라당 일당 독주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젠 대구도 복수(複數)정당 시대를 열어야 한다"

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30일 대구를 찾아 이같이 말하고,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대구의 복수정당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경선에 뛰어든 조 의원은, 전국 16개 시.도 순회방문의 첫 방문지로 30일 대구를 찾았으며, 당원 간담회가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남구 대명1동) 사무실에는 대구경북지역 당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선에 국회의원 수는 별 의미 없어...경선 승리 뒤 민주신당과 단일화"

조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노무현과 그 추종세력의 배신으로 민주당은 하루 아침에 집권당에서 소수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의 국정실패로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비판한 뒤, "지난 4년동안 흔들린 자유민주.시장경제.법치주의.한미동맹을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되살려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대선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록 국회의원 9명 뿐이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국회의원 수는 별 의미가 없다"며 "지난 2002년 대선 때 국회의원 1명 없이도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했듯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단일화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DJ 업적.정치철학 계승할 부분 많다"..."한나라당과 연대? 있을 수 없는 일"

또,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과 관련해서는 "범여권의 통합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국민의 정부 5년의 업적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민주당이 계승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정치 개입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는 게 변함없은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최근 '민주당과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명박 후보측의 선거전략일 뿐"이라며 "이 후보가 외곽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주당을 끌어들이려는 속셈"이라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부친 조병옥 박사가 1954년 국회의원 총선 때 대구에서 당선된 점과 자신이 지난 2004년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점을 꼽으며 "대구는 제2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현역 국회의원인 손봉숙.김송자 의원도 참석했는데, 손봉숙 의원은 "조 의원은 6선 의원에 20년 넘는 정치활동에도 늘 국회도서관에서 연구하고 단 한번도 부정부패에 연류된 적 없는 그야말로 미스터 쓴소리, 미스터 클린"이라며 조 의원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조 의원은 30일부터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100대 서민 민생현장'을 찾기로 하고, 그 첫 순서로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간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이 글은, 2007년 8월 30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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