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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정상회담 끝까지 찬물 끼얹기(10.5)
[매체비평]
매일신문, "수표 주고 어음 받은 꼴..밑진 장사"
영남일보, "6.15보다 더 진전..남북관계 큰 도움"
2007년 10월 19일 (금) 16:26:42 평화뉴스 pnnews@pn.or.kr

2000년 6.15선언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2007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매일신문은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한 그날부터 회담 끝가지 ‘부정적’ 이미지를 덧칠했다.
반면, 영남일보는 “6.15선언보다 훨씬 더 진전된 실천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평가”해 대조를 보였다.

2007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10월 5일.
매일신문은 <10.4선언 평화共存의 전기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상회담 명세서를 본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은 하나’라는 명분에 경도된 나머지 많은 부분에서 현실에 눈을 감아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매일, "내부 간섭 않는 게 새 정부 운신을 크게 좁힌다"..?

   
▲ 매일신문 10월 5일자 사설(31면)
 

특히, 종전선언 추진과 인도주의 협력사업,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공동어로수역 등에 대해, ‘북핵 폐기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 알맹이가 빠진‘, ’원칙은 아랑곳 없이 새그림을 덧댐으로써 본질을 흐려놓은 것‘으로 혹평한 뒤,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못질을 해놓음으로써 향후 많은 논란의 여지마저 남겨버렸다. 몇 달 후 들어설 새 정부의 운신을 크게 좁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매일, "보따리 질에서는 밑진 장사, 국민.국회 사전 공감대 없이 만들어낸 선언"..?

매일신문은 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대해 “대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수표를 주고 어음을 받은 꼴”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보따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담아왔다고 자평했지만 보따리의 질에서는 밑진 장사를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이번 선언은 지키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실체적 임기를 70여일 밖에 남겨놓지 않은 대통령이 국민들이나 국회의 사전 공감대 없이 만들어낸 선언이기 때문”이라고 이번 선언의 실현 가능성마저 부정적으로 봤다.


매일, "북한 민주화가 평화정착의 가장 긴요한 대책"..?

   
▲ 매일신문 10월 2일자 사설(27면)
 


매일신문은 이에 앞서, 정상회담 시작된 10월 2일자 사설에서도 <평화체제, 幻想(환상)만 키우는 일 없어야>라는 제목으로 “지금 단계에서 남북한의 평화정착 구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가장 긴요한 대책은 북한을 민주화시키는 것이다”며 “군사대치의 형식요소를 허문다고 안보가 호전되고 북한이 민주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단정했다.


매일, "기대보다 우려, 무리한, 성급한, 일방적, 과욕, 편협, 과장"..?

매일신문의 이같은 ‘찬물 끼얹기’는 정상회담 개최 발표 때부터 이미 예상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한 지난 8월 8일, 매일신문은 <기대보다 우려 앞서는 2차 남북정상회담>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과 야당의 곱지 않은 시선’, ‘의구심’, ‘대선카드’라는 표현으로 정상회담을 ‘우려’했다.

또, 다음 날 8월 9일자 <무리한 약속.성급한 합의 없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도 '일방적 퍼주기', '성급한 통일방안 합의', '무리하게 일을 벌이거나', '과욕을 부리는', '편협하게 접근하거나', '성과를 과장해서도' 같은 온갖 부정적 이미지의 단어를 써가며 정상회담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영남, "6.15보다 훨씬 더 진전"

   
▲ 영남일보 10월 5일자 사설(27면)
 
반면, 영남일보는 이번 정상회담과 선언에 대해 “6.15선언보다 훨씬 더 진전된 실천적 내용이 담겼다”며 매일신문과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영남일보는 10월 5일자 27면 <남북 공동선언,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6.15선언보다 한반도 평화와 경제협력을 위해 훨씬 더 진전된 실천적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냉전종식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남, "경제와 평화 연계, 남북 관계에 큰 도움"

또, 서해평화협력지대와 경제특구건설, 해주항 활용 등에 대해서도 “이는 경제와 평화를 연계한 것으로, 그동안 군사적 갈등이 되풀이돼 온 서해안지역에서의 남북한 군사적 긴장관계를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 남북의 현안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도 상호 불신해소와 신뢰구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남, "미흡한 부분 있지만 실천만 되면 한반도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
영남일보는 또,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과 ‘서해안 해주 직항로 통과 추진’에 대해 각각 ‘아쉬운 대목’,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처럼 합의사항 중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제대로 실천만 되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선정국의 여.야도 거시적이고 초당적인 안목으로 합의사항이 실천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이 시큰둥? 매일이 시큰둥?...여론 제대로 전하고 있나?

이처럼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는 ‘200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보였다.
기대에 미치든 미치지 못하든, 성과가 크든 적든 이제는 ‘합의’에 다른 ‘실천’이 중요하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보는 매일신문의 논조가 지나치게 치우쳐 있어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고 전달하는 지 의문이다. 정상회담 개최 발표 때부터 ‘기대보다 우려’라며 온갖 부정적 단어로 덧칠하더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밑진 장사’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정상회담 첫날에는 “북한 민주화가 남북 평화정착의 가장 긴요한 대책”이라는 황당한 논리도 폈다. 또 “국민들이 정상회담을 시큰둥하게 바라보는 이유를 제대로 살펴주기 바란다”고 썼다. 그러나, 정작 시큰둥하게 바라는 건 매일신문 자신이 아닌 지, 그들 스스로 시큰둥한 분위기를 만든 건 아닌 지 묻게 된다.


<평화뉴스 매체비평팀>
[매체비평팀]은, 5개 언론사 9명의 취재.편집기자로 운영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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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7년 10월 5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 매일신문 10월 5일자 사설(31면) 전문
 


   
▲ 매일신문 8월 9일자 사설
 


   
▲ 매일신문 8월 8일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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