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은 벌써 '이회창' 선두?

평화뉴스
  • 입력 2007.1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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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영남' 이회창 34% 이명박 33%
<매일신문> 'TK' 이회창 출마 반대 58% 지지 24%
"이명박 반감.불

한겨레 11월 5일자 3면
한겨레 11월 5일자 3면

아직 '대선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영남지역에서는 벌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가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인 ‘이럿치플러스’와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에서 이회창 전 총재는 34.4%의 지지율을 보여 이명박 후보(33.9%)를 0.5%P차이로 앞섰다.

이회창 전 총재는 대구경북에서 37.2%로 이명박 후보(42.5%)보다 낮았지만, 부산.경남.울산지역에서 32.6%로 이명박 후보(28.3%)를 4.3%P차이로 앞서며 ‘영남 선두’에 올랐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구경북 지지율(37.2%)은 전국 16개 시.도의 이 전 총재 지지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대구경북 106명(전국 대비10.6%), 부산.경남.울산 164명(16.4%),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로, 한겨레는 11월 5일자 신문에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매일신문이 지난 1일 대구경북 성인 남녀 611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7.1%로 이회창 전 총재(24.2%)를 두배 가까이 앞섰다.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절반을 넘었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0.7%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매일신문 조사에서도 58%가 '반대'했다.

한겨레와 매일신문의 여론 조사를 비교하면, 불과 이틀 사이에 이회창 전 총재가 대구경북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오차 범위까지 추격한 셈이다. 다만, 한겨레의 대구경북 표본은 106명으로 매일신문의 611명보다 크게 적다.


"이명박 반감.불안감이 결합...보수.진보 떠나 구시대 부패의 상징"

한겨레(11.5)는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의 말을 인용해 "한나라당을 지지하면서도 이명박 후보에게 반감을 느끼는 층과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그에게 불안감을 느끼는 층이 결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구대 홍덕률 교수(사회학)는 이같은 '이회창' 여론에 대해 "착잡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보수.진보나 정당.정파의 유불리를 떠나, 세풍과 차떼기라는 구시대적 부패의 상징적 인물이 재출마하는 것 자체가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며 "특히,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그 후보의 지지율이 벌써 선두권에 들어섰다는 여론 결과가 착잡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 이번 조사에서 ‘이회창 출마’를 전제로 한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38.7% ▶이회창 26.3% ▶정동영 16% ▶문국현 6.2% ▶권영길 3.1% ▶이인제 2.7% ▶무응답 7%였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한겨레 11월 5일자 3면
한겨레 11월 5일자 3면

한겨레 여론조사...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포함한 각 지역별 지지율(한겨레 인터넷 홈페이지)
한겨레 여론조사...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포함한 각 지역별 지지율(한겨레 인터넷 홈페이지)


(이 글은, 2007년 11월 5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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