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 현대사회에서는 모두가 박사(?)가 된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부분이 상식으로도 처리될 수 있지만 부동산만은 수많은 법률이 얽혀 있고 각각의 사건마다 인간관계가 복잡해 절대 쉽게 생각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부동산거래의 유의점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독자 여러분이 부동산 거래에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며, 주의사항 여러개 중 앞서는 것 몇 가지를 소개한다.
부동산은 좋은 투자 대상도 되지만 혹 잘못 팔거나 구입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사기를 당하거나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당사자에게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생각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모든 것은 원칙에 따른 상식선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주 편하다. 상식을 벗어난 거래는 하지 말아야 된다.
부동산 구입시 주의해야될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는 시가에 있어서 지나치게 싼 경우 일단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부동산은 아주 쌀 수가 없다. 흔히들 매도자가 “나는 부동산 가격을 모른다”, “이 지역에 안 살아서 가격을 모른다”고 할지 모른나, 본인이 상대방 입장으로 돌아가 “나라면 저렇게 팔겠는가” 생각해보면 된다. 생면부지에 사람에게 왜 그냥 헐값에 주겠는가? 부동산을 팔러 올 때 싸게 파는 이유는 있다. 사업이 어려워서, 이민을 가기에, 다른 부동산 구입으로 등 조금은 쌀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관공서가 쉬는 날에는 가급적 계약하지 않아야 된다.
왜냐하면 계약을 하다보면 궁금한 부분이 많을 수 있다. 이럴때는 관할관청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하여 궁금함을 정리해야 된다. 그냥 좋은쪽으로 생각을 해서 계약을 하다보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불순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관공서가 쉬는 날에 매수자가 알아볼 수 없는 점을 노릴 수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셋째, 단시일내에 권리관계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유의해야 된다. 좋은 물건이 구입 후 바로 나올 이유는 없는 것이고 부동산 물건에 문제가 있기에 다시 내놓는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넷째, 부동산을 계약할 때는 물론이고 중도금, 특히 잔금 때는 본인이 직접 등기부등본을 띄어봐야 한다. 계약금을 받고도 이중계약을 하거나 추가 설정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잔금을 지급한 후로 즉시 등기소에서 접수를 마쳐 순위 보존을 유지함이 중요하다.
다섯째, 부동산 물건의 소유자와 실제 매매하러 나온 사람의 나이, 사회적 지위, 직업 등이 맞지 않을때 일단 의심을 해보고, 살려는 사람이 먼저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상대방에게도 양해를 구하여 신분학인을 하는 것이 옳다. 또한 남편이 부인을 대신하거나 아들이 아버지 없이 계약을 할 경우는 등기 소유자의 뜻을 직접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기타 대리인이 왔을때는 꼭 소유자의 위임장 제시를 요구하거나 전화 통화를 해서 매매할 의사와 정당한 위임자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여섯번째, 소송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물건을 구입시는 패소자에게 확인하는 지혜를 갖어야 한다. 구입 물건지에 방문해 소문을 들어보면 옳은지 그른지를 알 수 있고 그런 정보는 매우 중요하고 매수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일곱번째, 마지막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지 않는 자기 물건도 적어도 1년에 1회 정도는 등기부 열람을 해보는 것이 좋다. 요사이는 온라인화 되어 있고 인터넷에서도 등기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등기열람은 본인 소유의 부동산 관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흔히들 1년에 스트레스가 500정도 쌓이면 사람이 죽는다고 하는데, 부부가 헤어지는 것이 300으로 가장 크고 부동산을 사고 팔때도 180이 쌓인다고 한다. 1년에 집을 3채 사거나 팔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집은 속지 않고 잘 사는 것인지, 등기는 정확히 넘어오는지, 등기권리자는 맞는지 걱정이 많다. 부동산 거래 때 누구나 똑같이 신경 쓰이는 것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지 말고 시간을 갖고 편하게 마음을 갖고 믿을 만한 부동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는 특히나 들뜬 마음보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결정해야 될 것이다.
정용('정용 부동산투자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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