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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카이.."
일본군 위안부 김순악(80) 할머니 일대기 출간
...누리꾼 모금으로 펴낸 '역사의 증언'
2008년 08월 07일 (목) 00:34:09 평화뉴스 pnnews@pn.or.kr

입버릇처럼 "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카이"라며 자신의 한과 슬픔을 표현했던 김순악 할머니(80).

김 할머니는 1928년 경북 경산군 남천면 장녀로 태어났다. 16살이던 1944년, 집안이 가난해 친구와 함께 공장으로 돈 벌러 갔다가 만주로 팔려가면서 할머니의 한 많은 삶이 시작됐다.

   
▲ 김순악(80)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세상은 김 할머니를 그렇게 부른다.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중국으로 가게 된 김 할머니는 중국 장가구의 한 위안소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을 맞아 귀국했으나 그 후에도 굴곡의 삶을 살았다.
1953년 돈을 벌기 위해 어린 아들을 경산에 두고 상경한 뒤 1997년에 고향인 경산으로 돌아왔다. 15년에 이르는 남의 집 식모살이... 할머니는 2000년 1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이 후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한 고리로 시작한 원예치료가 계기가 돼 '압화'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LA세계대회 기간 중 자신의 압화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특히, 2007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할머니 육성증언, 방송비평가 김선님씨 집필

"족두리 쓰고 시집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는다"는 김순악 할머니.
한 많은 그의 삶이 책으로 나왔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이 김 할머니의 삶을 그린 <첫 생존자 일대기 - 일본군 위안부 김순악, 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카이>를 펴냈다.

책은 할머니의 육성 증언을 바탕으로 시민모임 회원이자 방송비평가인 김선님씨가 썼다. 작가는 김 할머니의 삶을 책으로 엮기 위해 김 할머니를 거의 매일 만났다고 한다.


   
‘아고라’ 통해 나흘 만에 300만원 모금


특히, 책이 나오기까지는 누리꾼들의 도움이 컸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 책의 출판을 위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를 통해 기금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1,150명의 서명을 받고, 488명의 후원으로 모금 4일 만에 목표액인 300만원을 모았다.

시민모임은 책 뒤에 위안부 할머니 일대기 사업을 후원한 사람들을 '역사의 희망지기'라 부르며 이들의 이름을 책에 기록했다. 시민모임의 송현주 간사는 "아고라를 통해 후원한 488명은 닉네임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는 닉네임을 책 뒤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역사의 증언’ 4번째 이야기...13일 출판기념회

시민모임은 할머니들의 삶을 '역사의 증언' 시리즈로 엮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로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려내기 위해서다.
첫 번째 이야기로 지난 2004년 故훈 할머니 일대기인 '조선의 버려진 처녀들'을 시작으로, 다음 해에 故문옥주 할머니의 삶을 기록한 '버마전선의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를 펴냈다. 지난해에는 세 번째 이야기로, 조윤옥 할머니의 삶을 그린 '가고싶은 고향을 내 발로 걸어 못가고'를 출판했다. 이번 '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카이'는 이 역사의 증언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다.

시민모임은 오는 13일 저녁 7시 대구시 동구 신천동 문화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행사는 김 할머니의 인사말과 작가 인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시간 1시간 전에 오면 김 할머니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안경욱 시민모임 대표는 "해방 63주년과 '2008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연대행동주간에 맞춰 이날(13일)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경북지역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김순악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80)를 비롯해 모두 13명이다.

글. 평화뉴스 남승렬 기자 pnnews@pn.or.kr / pdnamsy@hanmail.net
사진 제공.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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